주주한테 소송당한 줌 "보안시스템 거짓 해명해 주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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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4-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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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 주주들 "해명과 달리 데이터 유출 가능한 시스템...주가하락 책임져야"

최근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논란을 빚은 화상회의 플랫폼 줌이 주주들에게 소송을 당했다. 주주들은 줌이 자사 보안시스템을 과대평가해 보안논란을 막지 못했고, 주가가 하락해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한다.

9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최근 줌 일부 주주가 줌을 고발하고 나섰다. 주주들은 최근 줌을 둘러싼 보안문제로 주가가가 급락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줌에 묻겠다는 것이다.

주주들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줌이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불거지자 자사 보안통신 시스템을 정확히 설명하지 않아서다. 줌은 암호키를 보유한 당사자끼리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종단간 암호화'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외부인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방식인 TLS 암호화 방식으로 운영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TLS 암호화 방식을 채택했던 사실이 드러나자 줌 주가는 20% 가량 폭락했다. 소송을 대표로 제기한 마이클 드류는 "149.5달러에 줌 주식 50주를 매수했지만 (암호화 방식 논란 이후인) 일주일 뒤 주당 120달러로 떨어져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최근 줌은 코로나19가 확산을 계기로 전 세계에서 화상회의와 온라인 수업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줌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는 1000만명에 불과했으나, 확산 후 2억명으로 늘었다.

증가한 이용자만큼 줌을 둘러싼 논란도 급증했다.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의혹으로 미국 뉴욕시와 대만 정부는 사용금지령까지 내렸다. 온라인 회의에 외부인이 무단으로 침임해 음란물이나 허위 선전물을 유포하는 줌 폭격(Zoom Bombing) 논란 등 해커의 공격도 잇따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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