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증시 불확실성 '우려'... IPO시장 언제쯤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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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4-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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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아주경제DB]


코로나19로 인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2분기에도 위축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이후 기업설명회, 미팅이 어려워지면서 IPO 일정이 철회되거나 연기됐다. 증시에 대한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경우, 수요예측이 어렵고 상장 후 주가는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모기업 수는 총 14곳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1곳, 코스닥 13곳이 상장했다. 이는 지난 4년간 동기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6년 21곳이 상장한 이후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7곳으로 줄었으며 지난해 16곳이 상장했다. 1분기 공모금액도 2016년(4278억원) 이후 가장 저조하다. 금액은 약 3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감소했다. 이러한 부진은 지난달 예정했던 일부 기업의 상장일정 철회 및 연기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상장 예정이었던 노브메타파마와 엘에스브이코리아 기업이 IPO 공모일정을 미뤘다. 전기차 관련 부품을 만드는 LS그룹 계열사인 LS이브이코리아도 코스닥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 2분기 국내 IPO 시장도 소강 상태를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될 경우 2분기 IPO 예정 기업 수는 10여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행 중인 기업 2곳을 비롯해 상장 일정을 철회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기업이 5곳이다. 이외에도 상장을 계획했다가 철회·연기한 노브메타파마와 엘에스이브이코리아, 엔에프씨, SCM 생명과학, 압타머사이언스 등이 있다. 메타엠넷플러스도 상장계획을 철회한 기업 중 하나다. 추후 일정은 미정인 상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설명이 부재한 상황에서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수요예측 및 청약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본다"며 "공모가 책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분기 공모시장은 3000억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간 2분기 공모금액은 각각 3275억원, 3857억원이었으며 올 2분기에 이미 진행 예정인 7개 기업의 예상공모금액은 2000억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2분기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은 지난 2년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지난 분기 최고 경쟁률을 보였는데, IPO 공모 수요 대비 상장 예정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부터 IPO시장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심사승인된 기업이 6개월 이내에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예정돼 있으며 이미 심사청구 기업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이 국내에서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있으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거리 두기 운동 등의 제한이 언제 풀릴지가 관건"이라며 "특히 정부의 증권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응정책들이 발표되고 있어 IPO시장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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