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삼성그룹 기부금 늘렸다

윤정훈 기자입력 : 2020-04-09 06:00
2019년 삼성그룹 기부금 총액 4875억원…전년(3660억원) 대비 33%(1215억원) 증가

 

삼성그룹 14개사 2019년 기부금 현황(호텔신라는 사업보고서 기부금 미기재로 제외). [자료=각 사]
 

지난해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의 기부금이 1200억원(33%)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삼성전자 등 주요 전자계열사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기부금은 오히려 늘린 모습이다.

8일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14곳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기부금 총액은 4875억원으로 전년(3660억원) 대비 33%(121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기부금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년(3103억원) 대비 15% 증가한 3577억원을 기부했다. 삼성그룹 기부금의 73% 수준이다. 국정농단 사태 직후인 2017년에 삼성전자는 기부금을 2500억원 수준으로 줄였지만, 이후 2년 연속 3000억원 대의 기부를 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늘어난 기부 활동으로는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위한 아카데미 기부 건이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까지 소프트웨어 인재 1만명을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매년 1000억원씩 총 5000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2019년 사회공헌기금 117억원 △삼성꿈장학재단 11억원 △국제기능올림픽 후원 20억원 △학교법인 충남삼성학원 기부금 출연 30억원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 310억원 △DS부문 우수협력사 인센티브 775억원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3년간) 120억원 △희망2020나눔캠페인 기부금 310억원 등을 기부 목적으로 사용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230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2.84% 급락한 27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기부금은 늘린 것이다.

그룹사 주요 기부 금액은 △삼성생명 822억원 △삼성물산 181억원 △삼성화재 129억원 △삼성SDI 48억원 △삼성SDS 34억원 △삼성증권 30억원 △삼성전기 28억원 △에스원 17억원 △삼성엔지니어링 9억원 등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 세무적 이익으로 잡히면서 기부금액이 전년(168억원) 대비 390% 증가했다.

삼성그룹은 올해는 코로나19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기부금을 줄이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1분기에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위해 삼성그룹은 14개 그룹사가 총 3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코로나 긴급구호지원 230억원을 비롯해 △삼성꿈장학재단 11억원 △사회공헌 매칭기금 119억원 △충남삼성학원 26억원 등에 기부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재계 1위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등을 고려해서 기부금을 늘린 것으로 본다"며 "재계 전반적으로 사회공헌이 단순한 지원금 전달보다는 협력사나 사회와 상생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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