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사전 준비..." 동영상 강의 해상도 낮추고, '줌' 등 보안 취약한 앱은 금지

"인터넷 마비 막는다" 정부, 온라인 개학 대비해 '원격수업 10가지 실천수칙' 발표

정부가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두고 네트워크 과부하를 막기 위해 동영상 강의 해상도를 낮추고, '줌'과 같이 보안이 취약한 앱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되는 온라인 개학에 맞춰 선생님과 학생이 따라야 할 '원격수업 대비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을 공개했다.

이번 수칙은 많은 학생이 쌍방향 화상수업과 온라인 교육 콘텐츠에 몰릴 경우 네트워크 과부하로 전체 인터넷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고,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과 같은 문제점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마련했다.

원격수업 10가지 실천수칙은 원활한 사용과 안전한 사용을 위한 수칙으로 나뉜다.

정부는 원활한 원격수업을 위해 선생님과 학생이 △원격수업은 이동전화보다는 가급적 유선 인터넷과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듣기 △e-학습터와 EBS온라인클래스 등 학습사이트에 대한 로그인을 미리 하기(일시적인 접속 폭주로 인한 장애발생 방지) △학교 여건에 따라 수업 시작 시간을 다양하게 운영하기 △교육자료는 SD급 해상도(480p, 720×480) 이하로 제작하기 △교육자료는 가급적 수업 전날 유선 인터넷 또는 와이파이를 이용해 업로드·다운로드하기 등의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안전한 원격수업을 위해 △영상회의 방에는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링크를 비공개하기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이 취약한 영상회의 앱이나 서비스는 사용하지 않거나 보안패치를 한 후에 사용하기 △컴퓨터, 스마트기기에 백신 프로그램 설치하기 △모르는 사람이 보낸 이메일과 문자는 열어 보지 않기 △수업 중에 선생님이나 친구들을 촬영하지 않고 관련 영상을 배포하지 않기 등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이번에 마련한 10개 수칙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각 교육청 홈페이지, 원격교육 사이트(EBS온라인클래스, e-학습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호나라 홈페이지에 공지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이 아무런 불편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선생님과 학생들이 10가지 기본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학생들에게 원격수업은 인터넷 사이트뿐만 아니라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TV를 이용하여 시청하고 출석체크는 밴드와 카카오톡과 같은 SNS를 활용할 것을 권장했으며, 인터넷 사이트 접속이 안 될 경우 반복해서 로그인을 시도하기보다는 SNS를 통해 선생님께 상황을 알리고 잠시 후 로그인할 것을 요청했다.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차질 없이 원격수업이 실시될 수 있도록 원격수업 관련 사이트에 대한 보안취약점 점검을 하고 관계 기관과 공조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