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북유럽 73만5000명 "코로나 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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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3-3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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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해고·무급휴가·시간제 전환 급증... 청년층 고통 심각

  • 영구해고 이어질라 노심초사...해고 방지 지원금도 내놔

북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로 73만5000명의 시민이 갑작스레 일자리를 잃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 블룸버그는 각국의 통계 자료와 기업체 성명을 토대로 자체 집계한 결과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멈추면서 북유럽 2700만 인구 중 73만5000여명이 실업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중 63만명은 최근 몇 주 사이 일시 해고되거나 무급 휴가를 받은 상태며, 10만5000명가량은 완전히 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 27만9000명이 일시 해고됐고 핀란드에서는 28만1000명이 단기 해고 상태에 놓였으며, 스웨덴에서는 5만여명이 무급휴가 중이다. 덴마크에서는 3만1000명이 일자리를 잃고, 아이슬란드에서는 1만7500명이 시간제 근무 방식으로 전환됐다.

복지국가를 표방하는 북유럽 국가들은 급여가 줄어든 시민에게 매달 일정 부분을 보조하는 등 추가적인 사회 안전망을 제공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유럽 복지 환경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업 쇼크가 각국 사회와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단기간에 경제적 충격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일시 해고가 더욱 늘어나고 영구적인 해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북유럽 정부들은 일시 해고가 영구적인 해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럼에도 대학 졸업자와 같은 청년들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23일 덴마크 정부는 덴마크 국내총생산(GDP)의 13%에 이르는 규모인 2870억 덴마크크로네(약 52조원)의 예산을 마련해 노동자 임금의 75%를 지원하는 해고 방지 보조금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23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코로나19 사태 관련 브리핑 중인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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