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다우지수 3% 넘게 반등...국제유가는 18년래 최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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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3-3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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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3.19%↑·S&P500 3.35%↑·나스닥 3.62%↑

  • WTI 6.6%↓...장중 배럴당 20달러 무너지기도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3% 넘게 뛰어올랐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각국에서 쏟아지고 있는 부양책 효과에 기대를 걸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90.70포인트(3.19%) 오른 2만2327.4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85.18포인트(3.35%) 뛴 2626.65에, 나스닥지수는 271.77포인트(3.62%) 급등한 7774.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각국의 대응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30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77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15만명을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급하게 경제를 정상화하는 대신 '사회적 거리 두기'를 4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시장 불안을 다소 완화시켰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초대형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점도 투심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필요하면 추가 부양책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존슨앤드존슨(J&J)이 코로나19 실험용 백신의 임상 시험을 9월에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J&J 주가는 이날에만 8% 치솟았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는 높은 상황이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 성장률이 -20%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지표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무너지고 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관할 지역 3월 기업활동지수는 -70으로, 집계 시작 후 최저를 찍었다. 직전 달에는 1.2를 기록했었다.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속속 내리고 있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피치는 이날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남겨놨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자금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위험이 있다.

다만 이날 영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증시 역시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지수는 1.35% 올라 2765.62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가 0.91% 상승한 5560.53에, 프랑스 CAC40지수가 0.62% 오른 4378.51에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1.90% 뛴 9815.97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며 18년 만의 최저치를 찍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가격 인하 전쟁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6.6%(1.42달러) 폭락한 20.09달러에 장을 마쳤다.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다. 장중에는 20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9.19%(2.29달러) 곤두박질친 22.64달러를 가리켰다. 이 역시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금값은 이틀째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0.90달러) 하락한 1643.2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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