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다음달 1일부터 지하철 1~9호선, 막차시간 1시간 당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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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3-3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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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야시간 이용객 상위 10개 역사...강남, 홍대, 건대, 사당 등 유흥가 집중

  • 심야 역사 대부분 주1회 통행이 90%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 출근, 지하철, 코로나19 [아주경제 DB]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으로 다음달 1일부터 오전 1시까지 운행되던 지하철 운행시간을 24시로 단축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1~8호선, 9호선, 우이신설선 전 서울지하철은 다음달 1일 밤 12시(4월 2일 0시)부터 단축 운행이 시행된다.

서울시가 선‧후불카드, 일회권, 정기권 등 교통카드데이터를 바탕으로 지하철 이용 현황과 승객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심각단계가 발령된 지난 2월 23일 이후 일주일간 이용객이 전년대비 40.5% 감소했다.

특히, 밤 12시 이후 심야시간대 1~8호선의 1칸당 평균재차인원은 6.4명으로 5호선을 제외한 1~8호선 전체가 한자리수 탑승률을 기록하는 등 이용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지하철 심야시간 이용객 상위 10개 역사는 각각 강남, 홍대입구, 건대입구, 사당, 합정 등 대학가·유흥·오락시설 밀집지역으로 분포됐다.

심야시간 중 필수불가결하게 이동하는 이용객과 여가·유흥을 위해 이동하는 수요를 판단하기 위해, 일주일간 상위 10개 역사의 반복 통행비율을 분석한 결과, 업무통행 등 필수적인 사유로 이용하는 주2회 이상 반복 통행비율은 △23시 이후 11.3%, △24시 이후 7.4%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가·유흥을 위한 주1회 통행비율은 △밤 11시 이후 88.7% △24시 이후 92.6%를 차지해 심야 시간 열차를 이용하는 주요 요인은 여가, 유흥 등 1회성, 비일상적 통행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런 조사결과를 분석해보면 지하철 단축운행은 저소득층, 또는 업무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통행에 불편을 끼칠 것이라는 사회적 우려 발생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승객 없이 운영되는 심야 운행은 안전점검 및 최근 최대 14배까지 늘어난 방역에 투입되어야 할 인력과 시간을 낭비한다는 요소로 지적돼 왔다"고 설명했다.

열차 운행이 다음달 오전 1시에서 전일 24시로 단축됨에 따라 운행종료 이후 작업시간은 2시간에서 3시간으로 1시간 증가된다. 지금까지는 오전 1시에 운행을 종료하면 급전 및 단전 1시간 30분, 익일 첫차 준비 1시간을 빼면 실질적인 안전점검 및 방역시간은 2시간밖에 확보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심야 이동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버스(심야 올빼미 버스 포함) 및 택시 등은 현행과 동일하게 운영된다고 밝혔다. 자세한 마지막 열차 운행 시간은 노선별·역사별로 상이하며, 변경 시간표는 운영기관 홈페이지, 각 역사에 공지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현재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층 강화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속 가능한 안전 및 방역체계를 통해 시민 안전과 건강을 확보할 예정이오니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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