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코로나19 위기 파고 넘겠다···뼈 깎는 자구노력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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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3-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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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담화문 내고 향후 운영 계획 등 발표

  • 사내이사 연임 지지에 대한 감사도 표해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산업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뼈를 깎는 자구 노력도 병행하겠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1라운드에서 완승을 거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9일 담화문을 내고 이같이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지난 27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 과반(56.67%)의 찬성으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한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향후 회사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조 회장은 "이번 주총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속에 치러졌다"며 "그 과정은 주주들과 직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계기가 되었고, 이를 한진그룹 발전의 또 다른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한마음 한뜻으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한진그룹 전 임직원들과 어려운 상황에도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힘을 보태주신 노조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할 것을 다짐했다. 조 회장은 "지금 저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있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한진그룹 전 임직원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아 대부분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경우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으로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는 단일 기업이나 산업군만의 노력으로는 극복이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회사의 자구 노력을 넘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 확대를 호소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로서 이와 같은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앞장서겠다"면서 "제가 솔선수범해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영환경이 정상화되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소명 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 여러분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에 대해 늘 부채 의식을 갖고 사회에 더욱 환원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고, 극복할 것"이라며 "국민과 주주 여러분께서 이번 한진칼 주총을 통해 보내주신 신뢰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라고 저희에게 주신 기회임을 다시 한번 명심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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