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당일배송 시대] 까다로운 재고관리…첨단 시스템 도입하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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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조재형 기자
입력 2020-03-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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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세엠케이, RFID 시스템 도입…검수시간 180초→7초로 줄어

  • 무신사, 대형 통합 물류 센터·W컨셉, 자체 물류시스템 구축

유통의 핵심은 물류 인프라 강화다. 빠른 배송에는 늘 첨단 물류 시스템이 뒤따른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로보틱스와 자동화를 바탕으로 ‘동일시간 풀필먼트(same-hour fulfillment)’를 도입해 당일 또는 익일 배송을 시행했고, 국내 이커머스 업체 쿠팡 역시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풀필먼트는 판매 상품 적재부터 주문에 맞춰 포장, 출하,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일괄 처리, 관리해주는 모델이다.

26일 패션기업들 역시 보다 빠른 배송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패션에 특화된 첨단 물류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그동안 로켓배송, 샛별배송 등 빠른 배송 서비스가 각광을 받아왔지만, 의류는 업종 특성상 패스트패션(SPA) 브랜드조차 2~3일 내외의 배송기간이 소요됐다. 다양한 사이즈, 색상 등 타 업종 대비 재고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W컨셉 자체 물류 시스템. [사진=W컨셉 제공]

최근 총알배송을 시작한 한세엠케이는 2014년 업계 최초로 물류관리에 RFID(전자부착태그) 시스템을 도입했다. RFID 적용 후 25배 이상 제품 검수 시간이 빨라졌다. 입고, 출고, 반품에 걸리던 검수시간이 도입 전 180초에서 도입 후 단 7초로 줄어든 것이다.

온라인 패션몰 1위 기업 무신사는 올해 빅데이터 기반의 통합 물류센터를 본격 가동한다. 세 곳에 흩어져 있던 물류센터를 하나로 통합해 현재 재고 이전 중이다. 무신사는 물류 공동화 사업 추진을 위해 경기도 여주에 연면적 9만9100㎡(약 3만평) 물류센터를 설치한 바 있다. 일평균 물류 중 90%를 위탁 처리하고 있는데, 물류 센터 작업이 완료되면 자체 배송이 가능해진다. 

무신사 관계자는 “통합 물류 센터의 효율적인 배송 시스템 운영을 위해 프로그램을 구성 중”이라면서 “올 하반기를 목표로 해외 역직구 관련 사업, 자체 배송 확대, 당일주문·당일배송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W컨셉은 올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최초로 자체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6개월간 LG CNS, CJ올리브네트웍스 등 물류 솔루션을 담당했던 모비어스앤밸류체인과 협업하며 지속적으로 시스템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 W컨셉은 OMS(주문관리 시스템)와 WMS(창고관리 시스템)을 아우르는 자체 물류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객의 주문에 맞춰 제품의 가용성을 파악한 후, 입고를 거쳐 포장하고 분류해 배송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했다.

W컨셉 관계자는 “비용을 절감시키고 처리 가능 물량을 시간당 20% 가량 상승시켰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W컨셉은 실시간 물류 운영 현황과 지역별 주문 관련 데이터를 확보, 고객 요청 시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대응 및 배송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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