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한폭탄 인도] ②소 소변 마시면 바이러스 막는다?...당국 골머리

윤세미 기자입력 : 2020-03-26 08:01
높은 인구 밀도, 낮은 위기의식, 의료 인프라 부족, 가짜뉴스 난제로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봉쇄령 등을 내리면서 총력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높은 인구 밀도와 낮은 위기의식, 의료 인프라 부족과 가짜뉴스 등은 당국의 대응을 훼방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사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인도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거리에서나 아파트에서나 기차에서나 종교시설에서나 옆 사람과 부딪히지 않기가 힘들 정도로 인도는 높은 인구 밀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인도 시민들이 코로나19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점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 21일 남부 케랄라주에서는 힌두교 전통행사에 수백명이 운집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고 LA타임스는 23일 전했다.

발리우드 스타 카니카 카푸르는 이달 초 런던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 지시를 어기고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 주도 러크나우에서 정치인들과 만찬에 참석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일주일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만찬에 참석한 몇몇 정치인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인도 경찰은 카푸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의료 인프라도 열악하다. 평상시에도 인도의 의료진과 의료장비 부족은 심각한 문제로 꼽혀왔다. 감염자를 치료할 병상 수도 턱없이 부족하다. 인도 병원의 병상 수는 인구 2000명당 1개 수준에 그친다. 코로나19 대응 모범국가로 꼽히는 우리나라의 24분의 1 수준이다. 우리나라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3개로 집계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1000명당 4.7개다.

가짜뉴스도 인도 국민 메신저 왓츠앱을 통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당국의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페이스북의 카톡 버전인 왓츠앱은 인도에서만 4억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힌두교도들 사이에서는 소의 소변을 마시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소는 힌두교에서 신성시되는 동물이다.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소재 집단 거주지에서 주민들이 보건 당국자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발코니에 나와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인도에서는 자발적 이동제한 캠페인이 벌어졌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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