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역유입 비상 홍콩, 모든 ‘관광객 입국 금지’ 강력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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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3-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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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리 람 "술집·유흥업소 운영 금지"

  • 공항서 코로나19 검사하던 보건소 직원 '양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비상 태세에 돌입한 홍콩이 ‘관광객 입국 금지'라는 강력한 조치를 내놨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홍콩 내 모든 관광객의 유입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한 홍콩 외 지역 거주자와 최근 해외 여행 기록이 있는 중국, 마카오 출신자의 홍콩 입국이 금지된다. 

람 행정장관은 이어 "홍콩 내 약 8000개 매장의 주류 판매를 금지할 것이며 술집, 유흥업소 등도 폐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은 앞서 22일 싱가포르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모든 단기 방문자의 입국과 경유를 금지한다고 밝힌 후 나온 것이다. 싱가포르는 해외 역유입 확진 사례가 늘어나면서 지난 19일 공·사립 병원에 신규 외국인 환자 치료를 무기한 연기하라는 지침을 내린 데 이어 모든 관광객 입국·경유 금지라는 강력 조치를 내렸다.

홍콩도 최근 역유입 확진 사례와 더불어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나는 추세다. 22일 기준 홍콩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명이다. 이 중 29명은 최근 외국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홍콩의 누적 확진자도 317명으로 급증했다.

100~200명대를 유지하던 홍콩의 누적 확진자가 300명을 돌파하면서 홍콩 당국도 싱가포르와 같은 강력한 대응을 내놔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었다고 앞서 한 소식통은 설명한 바 있다. 

한편 SCMP는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중에는 지난 16일부터 홍콩 공항에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를 검사한 보건부 직원이 포함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방역 동의서에 서명을 받고, 입국자들에 건강상태 관련 질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산한 홍콩국제공항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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