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강원도는 만실 VS 수도권은 방이 텅텅…객실 가동률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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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20-03-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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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권 주말 객실 이용객 90% 상회…빈 방 넘쳐나는 수도권 호텔과 대조적

쏠비치 호텔&리조트 삼척 전경[사진=소노호텔앤리조트 제공]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지난 주말 강원도 여행을 떠났는데 빈 방을 찾기가 힘들어서 결국 바다만 보고 돌아왔어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장기화에 외출 자제 분위기가 확산했지만 강원도 지역 호텔과 리조트는 빈 방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호텔 객실 가동률이 10%대까지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객실이 독립형으로 이뤄진 리조트는 회복세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투숙객 늘며 강원 등 지방 호텔‧리조트 '활짝'

20일 호텔·리조트업계에 따르면, 지역 대형 리조트 단독형 객실 가동률은 80%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 주말부터 방을 구하기 힘든 리조트도 생겨났다.

실제로 지난 주말 강원도 고성 켄싱턴 설악밸리리조트는 이번 주말 만실이다. 다음 주말 예약률도 현재 기준 80%다. 이 추세대로라면 만실이 예상된다. 같은 기간 속초 켄싱턴 설악비치호텔 객실 예약률도 90%를 상회한다.

소노호텔앤리조트 쏠비치 양양과 삼척 리조트 객실 예약률은 90%를 웃돌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등 외출을 자제했던 사람들이 봄을 맞아 리조트를 찾으면서 주중에도 40%를 넘기기 시작했다.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은 빈방을 찾기 어렵다. 지난주 이곳을 찾은 직장인 A씨는 "주차장은 만석이고, 체크인하는데만 40분 이상 소요될 정도로 북적였다"고 전했다.

강릉지역 고급호텔로 손꼽히는 씨마크는 주말 객실 가동률 80%를 상회한다. 이외에 한화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경남 거제 벨버디어도 토요일 객실 예약률이 9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리조트 관계자는 "리조트 특성상 체크인을 하면 다른 투숙객과 마주치지 않고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어 예약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주일 이상 장기투숙 문의도 자주 받는다"고 덧붙였다.

◆서울 특급호텔 비롯해 수도권 숙박시설 예약률은 '참담'

지역 호텔들이 주말 특수를 누리는 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호텔은 주중‧주말 할 것 없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찾는 손님이 확연히 줄며 객실 가동률이 10~20% 수준에 불과하다. 대규모 기업회의와 봄철 결혼식도 줄줄이 취소되고 식음업장 이용객 수까지 감소하면서 매출이 급락한 상황이다.

이에 국내 호텔들은 식음업장을 휴장하고 직원 임금을 삭감하는 등 자구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잠실 롯데호텔월드 뷔페 라세느와 서울웨스틴조선호텔 뷔페 아리아는 주말(금~일)에만 영업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뷔페 테라스는 아예 영업을 중단했다.

롯데호텔 임원진은 지난달 3개월 급여 10%를 자진 반납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임원도 이달부터 3개월 동안 기본급 20%를, 총지배인과 팀장 등 리더급 직원은 직책수당을 각각 반납하기로 했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호텔은 4월 2일까지 씨메르 등 리조트 일부 시설을 운영을 중단했다.

그마저도 어려운 중소형 호텔은 줄줄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스타즈호텔 명동2호점이 내부 시설 개보수를 이유로 휴업에 들어갔고, 중구 명동 크라운파크호텔도 잠시 문을 닫았다.

방한 외래객이 주 고객인 관광호텔로 불리는 4성급 이하 호텔 사정은 더 심각하다.

​서울 명동 3성급 호텔인 호텔스카이파크는 최근 명동 4개 지점 중 3곳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온라인여행사(OTA) 트립닷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월부터 이달 10일까지 국내호텔 100여곳이 숙박상품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대부분 중국이나 일본 등 외국인 이용 비중이 높은 3‧4성급 호텔이다.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인천 월미도와 영종도 내 관광호텔도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평일 5만원대에 판매하던 숙박요금을 3만원대까지 내렸지만 여전히 90%는 빈방이다.

인천지역 한 호텔 관계자는 "인건비를 비롯해 운영상 고정비를 감당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상황이 지속되면 거리로 나앉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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