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후폭풍]팬데믹에 국내 기업 시가총액 급락...전방위 산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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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3-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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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공포에 국내 기업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수익성 악화와 함께 기업 시가총액이 급락하면서 신용 위험 우려와 자금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국내 상장사 100곳 주가 와 시가총액 변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시점의 국내 상장사 100곳의 시가총액은 895조원 규모였다가 지난 3월10일에는 779조원으로 낮아졌다.

첫 확진자 발생 50일 만에 시가총액이 116조원이나 사라진 것이다. 상장사 100곳의 주가도 평균 14.6% 정도 하락했다.

조사 대상은 20개 업종별 매출 상위 5개 기업씩 총 1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3월12일 기준 시가총액은 721조원으로 3월10일 때보다 57조원 더 떨어졌다.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팬데믹이 선언된 지 52일 사이 국내 상장사 100곳의 시가총액이 174조원(19.4%)이나 줄어든 것이다. 시가총액의 5분의 1 수준이다.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떨어진 업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전자업이다. 조사 대상 상위 5개 전자 업체의 지난 1월20일 시가총액 465조원에서 팬데믹이 선언된 3월12일에는 379조원으로 낮아졌다. 50여일 사이 86조원 상당의 지분가치가 증발한 셈이다.

이어 자동차(16조원), 석유화학(15조원), 금융(11조원) 업종도 10조원 넘게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철강(8조3000억원), 정보통신(7조6000억원), 전기가스(5조2000억원) 업종도 5조원 넘는 기업가치가 50여일 만에 떨어졌다.

또 건설(3조2000억원), 유통(3조원), 기계(2조2000억원), 식품(1조6000억원), 운송물류(1조5000억원), 항공해운(1조4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오일선 소장은 “2009년 신종 플루와 2015년 메르스와 달리 코로나19의 경우 국내 주가가 1월 말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6개월~1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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