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2월 홍콩 관광객 96% 감소... 3월은 더 악화?

[사진=홍콩관광청 홈페이지]


홍콩정부관광국(HKTB)이 16일, 2월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96.4% 감소한 약 19만 9000명(속보치)이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홍콩 정부가 지난달 8일 이후 중국 본토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해 격리조치를 실시한 영향을 받았다. 현지 매체에 의하면, 2003년 중증급성호흡증후군(SARS)이 유행했던 당시보다도 50% 수준까지 떨어졌다. 3월 관광객 수는 한층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관광국은 4억 HK달러(약 55억엔)를 거출해 관광업계 지원에 나선다.

2월 관광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본토 관광객이 97.9% 감소한 9만 7000명, 본토 이외는 90.2% 감소한 10만 200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근거리 시장이 94.0% 감소한 3만 6000명, 원거리 시장이 85.2% 감소한 4만 3000명이었다.

춘제(春節) 시기(올해는 1월, 지난해는 2월)의 변화에 따른 영향을 상쇄한 1~2월은 전년 동기 대비 72.5% 감소한 340만 7000명이었다. 이 중 본토 관광객은 73.9% 감소한 263만 3000명, 본토 이외의 관광객은 66.2% 감소한 77만 3000명이었다.

관광국에 의하면, 관광객 수는 본토 입국자의 강제검역이 시작된 2월 8일 이전에는 하루 1만~2만명 추이를 보이고 있었으나, 이후부터는 평균 3300명으로 급감했다. 이 중 약 80%가 본토 이외의 관광객이었다.

관광국 덴 첸(程鼎一) 사무국장은 "현재 한달 관광객 수는 지난해 성수기 때 하루 관광객 수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홍콩 관광과 관련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위기감을 표출했다.

■ 프로모션 전개
관광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세가 진정된 뒤, 관광업이 조기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관광업계와 함께 공동으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지 및 해외 여행사와 호텔, 항공사, 관광지, 소매, 외식, MICE(회의, 시찰, 국제회의, 전시회) 등의 업계와 협력한다.

구체적으로는 소매업계와 외식업계가 소비자들에게 실시하는 프로모션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관광국이 해외에서 실시하는 무역박람회 등에 업계 관계자가 참가하는 비용을 면제하고, 관련 항공비와 숙박비를 보조한다. 또한 주요 시장의 업계 관계자를 홍콩에 초빙해 시찰 등을 지원한다. 해외 업계 관계자와 협력해 소비자에 대한 프로모션 활동을 실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MICE산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금을 지원한다.

관광국은 2020/2021년도(2020년 4월~2021년 3월) 프로모션 예산으로 정부의 추가예산을 더한 11억 2000만 HK달러를 확보해, 시장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에 따라 재원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홍콩의 관광업계는 바이러스 감염방지를 목적으로 각국 정부의 입국제한 강화로 해외여행에 나가는 사람도 계속 줄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는 '빙하기에 들어섰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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