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ASEAN, 영국, 스위스에 체류이력이 있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자택대기명령에 대해 설명하는 로렌스 웡 국가개발부 장관 =15일, 싱가포르 중심부 (사진=NNA)]
싱가포르 정부는 15일, 일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영국, 스위스에 과거 14일 이내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입국자(싱가포르 국민, 영주권(PR) 소지자, 비자 소지자 포함)에 대해, 16일 밤부터 입국 후 14일간 외출을 전면 금지하는 자택대기명령(SHN)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를 억제하는 정책의 일환이다. 이외에도 새롭게 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SHN의 대상자는 호텔이나 주택 등 대기중인 장소를 정부에 보고하고, 증상이 없어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검사가 의무화된다. 싱가포르에서 항공기를 환승하는 여행객에 대해서는 환승구역 내에 머무르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ASEAN 입국자는 모두 대상이다. 싱가포르와 왕래가 많은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는 육로, 해로로 입국할 경우, 별도 감염예방조치를 도입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의중이다.
단기 체류 목적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모든 ASEAN 국적자는 SHN과 더불어 입국전 자국의 싱가포르 대사관·영사관에서 본인의 건강상태를 보고하는게 의무화된다. 16일 밤부터 실시된다.
감염대책 각료급 실무그룹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로렌스 웡 국가개발부 장관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감염 위험이 있는 국가·지역을 3단계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감염 리스크가 높은 국가·지역인 중국, 한국, 이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독일에 과거 14일 이내에 체류이력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국·환승을 거부하는 가장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것은 두 번째로 리스크가 높은 국가·지역에 대한 조치다. 체류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지는 않지만, SHN을 의무화한다. 세 번째는 입국제한이 없는 국가·지역.
싱가포르 정부는 15일, 국민들에 대해 향후 30일간 가급적 해외출국을 자제하도록 촉구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날부터 즉각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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