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윈 민 대통령(사진=미얀마 대통령실)]
미얀마 대통령실은 1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4월 30일까지 개최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얀마의 설인 띤잔 축제도 포함된다. 이번 조치로 미얀마에서 활동하는 외국기업 및 단체의 각종 행사도 연기 또는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의 이번 통달에는 3월 13일부터 4월 30일까지 미얀마 설 축제 기간중에 개최되는 각종 행사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 축제 등을 개최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필요에 따라 중단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얀마에는 14일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정부는 외국인 등의 입국 대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인 관광객에 허가한 도착비자(VOA) 입국을 중단했으며, 이탈리아, 이란, 한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감염음성 증명서를 소지할 경우에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대통령실 조 테이 공보관은 13일 기자회견에서, "확진자가 없는 것과 관련해 (은폐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 정부는 정확한 뉴스를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뉴스나 혼란에 편승해 부당한 이익을 얻으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시티마트, 사재기 등을 경계
최대도시 양곤에는 식품과 일용품의 부족과 가격급등 우려가 있다는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 12일에는 현지 최대 유통업체인 시티마트 홀딩스(CMHL) 산하의 매장에 식품과 일용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CMHL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적정가격으로 안정된 공급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공평한 판매를 위해 일부 상품은 판매량을 제한하고 있으므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 과도한 사재기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또한 미얀마 쌀 연맹(MRF)은 "현재 국내 쌀 가격은 안정적이며, 정부 비축분도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국민들에 대해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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