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중국정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COVID19)과 관련, 해외 입국자에 의한 신규 감염자인 이른바 '수입감염'자 수가 지난 주말 처음으로 국내감염자 수를 넘어섰다. 수입감염자 수는 15일까지 누적으로 100명을 돌파했다.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감염의 역류를 방지하기 위한 출입국 대책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14일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중국 본토에서 13일 새롭게 확인된 신종 코로나 감염자 수는 11명이며, 이 중 7명이 해외로부터 입국 후 감염이 확인된 수입감염 사례였다.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모두 후베이성 우한시(湖北省 武漢市)에서 확인된 4명이며, 처음으로 수입 감염자 수가 국내 감염자 수를 웃돌았다.
아울러 15일 발표된 14일의 신규 감염자 20명 중 수입감염이 16명에 달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국내감염은 2일 연속으로 역대 최소인원인 4명(모두 우한)을 유지되고 있으며, 중국의 방역중심이 국내확산 방지에서 해외감염 유입방지로 변화되고 있다.
동 위원회가 수입감염자 수를 매일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이달 5일(4일 통계)부터. 최초 수입감염은 2월 26일에 확인됐으며, 이란에서 닝샤후이족(寧夏回族) 자치구으로 귀국한 사람이었다. 수입 감염자 수는 누적으로 15일 오전 0시 기준 111명에 달했다.
■ 9개국에서 확인
지방 당국의 발표와 신경보(인터넷판)의 집계에 의하면, 수입감염은 지금까지 간쑤(甘粛),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저장(浙江), 광둥(広東), 닝샤(寧夏), 허난(河南), 산둥(山東)의 각 성·자치구·직할시에서 확인되었으며, 이란,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태국, 필리핀 등 9개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이었다.
이중 간쑤성에서는 이달 2~5일 이란에서 항공기로 란저우시에 도착한 311명 중 37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저장성에서는 이탈리아의 동일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8명이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각지에서는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공항 등에서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상하이시와 광둥성에서는 지금까지 한국, 이탈리아, 이란, 일본 등 4개국에 방문, 체류이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 자택 또는 지정시설에서 14일간 격리를 의무화했으며, 13일부터 프랑스, 스페인, 독일, 미국 등 4개국도 대상에 추가됐다.
리커창(李克強) 총리가 9일 주재한 신종 코로나 대응 지도그룹회의에서는 중국이 "해외의 급속한 감염 확산에 따라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국제협력을 강화해 출입국 방역을 강화해야만 한다"는 인식을 나타낸 후, 출입국자에 대한 방역관리를 '치밀하게' 실시한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리 총리는 12일에도 동 회의를 소집해 국제사회와 데이터 공유 및 검역작업 등을 협력해 감염 수출입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 사망자 3199명, 감염자 8만 844명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에 의하면, 중국 본토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수는 15일 오전 0시 기준 누적 3199명, 누적 감염자 수는 8만 844명. 12~14일 신규 감염자 수는 39명, 사망자 수는 30명이었다.
감염의 중심지인 후베이성의 15일 오전 0시 기준 누적 사망자 수는 3085명, 누적 감염자 수는 6만 7794명이다. 후베이성의 12~14일 신규 감염자 수는 13명, 사망자 수는 2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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