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기업 대출금리 인하에 총력... 코로나19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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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3-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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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쑨궈펑 화폐정책국 국장 "각종 조치 내놓을 것"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침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대출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국 인민은행이 다양한 조치를 내놓겠다고 시사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쑨궈펑 인민은행 화폐정책국 국장은 국무원 합동 예방통제 체제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조치를 종합적으로 사용해 대출 금리가 확실하게 낮아지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치는 구체적으로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으로 넉넉한 유동성을 유지하는 것과, 기업의 융자 비용을 낮추기 위해 양호한 유동성을 제공하는 것, 대출 우대금리(LPR) 개혁 등이 언급됐다.

쑨 국장은 “1월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3000억 위안(약 52조원) 규모의 재대출(상업은행에 대한 중앙은행의 대출)을 마련했으며, 지난 13일까지 1840억 위안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은행들이 13일까지 중소기업·농업 부문에 우대금리로 1075억 위안을 대출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정책연구국 예옌페이(葉燕斐) 1급 순시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여파로 민간 영역에서 신규 대출에 대한 수요가 약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민영기업은 항상 자금을 구하기 어려워했다”며 “이들 기업은 코로나19로 비교적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운송·도소매·문화오락·숙박요식업 등의 충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예 순시원은 "생산 재개를 위해 많은 유동성이 필요한 만큼, 은행들에 더 많은 대출을 하도록 장려했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앞서 일부 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해주는 방식으로 시중에 5500억 위안 규모 장기자금을 공급하겠다고 13일 밝힌 바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여기에 더해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SCMP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대규모 부양책에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재정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각급 정부가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총 1170억 위안 규모 자금을 배정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인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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