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도 위험 ↑글로벌 회사채 시장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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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3-1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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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등급 투자가능 기업도 정크본드 전락 위험 커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채 리스크에도 빨간 불이 커졌다.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CNN비즈니스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로 회사들의 수익이 낮아지면서 회사채 연쇄부도가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진단했다. 

회사채가 연쇄부도가 이어지면 금융시장은 또다른 혼란을 맞을 수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사이먼 맥애덤스는 에너지를 비롯해 여행, 자동차 업종 등 코로나19 충격으로 취약한 업종에서 회사채 디폴트가 시작될 경우 다른 회사채의 디폴트도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의 부채는 지난 수년 간 꾸준히 증가했다.

때문에 코로나19 위기 이전에도 만약 다음 금융위가가 온다면 회사채 시장이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공공연히 나온 바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비은행 기업들의 회사채 규모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말 48조달러에서 지난해 말 75조달러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문제가 되는 것은 회사채를 대거 발행한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회사채 절반은 투자등급 맨 아래 단계인 'BBB' 등급이기 때문에 경제상황 악화로 신용등급이 강등되기 쉽다. 

게다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유가 전쟁으로 유가가 폭락하면서 미국 셰일석유 업체들의 회사채도 정크본드가 되기 쉽다고 CNN은 지적했다. 

모간스탠리는 'BBB' 회사채 비중은 업계 평균이 50% 정도지만, 에너지 업계에서는 67%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만약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외신은 지적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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