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타이완, 각종 전시회 연기로 산업에 타격 전망

[COVID19의 영향으로 각종 전시회가 중지 또는 연기되고 있다. (사진=타이페이 세계무역센터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COVID19)의 영향으로 연이어 각종 전시회가 연기, 중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타이완의 각 산업의 피해가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타이완에서 개최되는 자동차 부품의 세계적 전시회 'AMPA三展'의 개최 연기가 결정되었으며, 식품업계에서도 일본에서 개최되는 식품 전시회 '푸덱스 재팬' 중지가 결정됐다. 각종 행사가 중지돼 전시회를 통해 수주를 계획하던 각 산업에 차질이 발생, 타이완 경제 전체가 침체되는 요인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제일보 등이 이같이 전했다. 타이완 정부의 무역진흥기관 TAITRA(中華民国対外貿易発展協会)는 AMPA三展의 개최시기를 기존 4월 15~18일에서 10월 21~24일로 변경했다. "COVID19가 확산되고 있어 참가자 및 바이어의 건강과 안전, 이익을 고려해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AMPA三展은 타이페이 MAPA(台北国際汽車零配件展), 오토트로닉스 타이페이(台北国際車用電子展), 모터사이클 타이완(台湾国際機車産業展)을 모두 합쳐 개최하는 대형 전시회.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스마트 운송 시스템 및 전기차 관련 상품도 전시된다.

자동차 부품 전시회로는 세계 4번째 규모. 매년 140개국・지역에서 7000명의 바이어가 방문하며, 참가기업 수는 1400사. 부스는 4000개에 이른다.

다만 올해는 행사가 10월로 연기됨에 따라 행사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TAITRA의 예밍수이(葉明水) 비서장에 의하면, 9월에 독일, 11월에 미국에서 자동차 부품 관련 전시회가 있기 때문에, 참가기업이 분산될 우려가 있다. TAITRA는 "참가기업의 수주가 줄지 않도록 가능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타이완의 자동차 부품은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수출도 최근 견조하게 늘고 있다. 자동차업계단체인 타이완구 차량공업동업공회(台湾区車両工業同業公会)에 의하면, 2019년 수출액은 2147억 타이완 달러(약 7329억 6000만엔). 2009년의 1396억 타이완 달러 대비 10년만에 50% 이상 증가했다. 다만 AMPA三展의 규모가 축소되면, 수주에 영향을 받아 올해 수출액은 축소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참가를 계획했던 한 자동차 부품업체는 "예정대로 전시회가 개최되었다고 해도, 올해는 행사효과가 높지 않았을 것"이라고 봤다. COVID19의 영향으로 이미 세계의 바이어들이 출장을 자제하고 있어 4월에 개최되었어도 참가자 수는 많이 줄었을 것이기 때문에 TAITRA의 결정에 이해를 표시했다.

■ 푸덱스 중지로 손실 40억 타이완 달러
식품업계에서는 푸덱스 재팬 중지가 매출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푸덱스 재팬은 아시아 최대규모의 식품, 음료 전시회로, 3월 10~13일 일본 치바(千葉)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지난해 참가기업은 약 3300개사, 부스는 약 4500개.

타이완 식품업계는 최근, 민관이 협력해 푸덱스 참가를 위해 노력해왔다. TAITRA에 의하면 지난해 타이완에서 참가한 기업 수는 중국,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티이완 기업이 지난해 수주한 금액은 40억 타이완 달러에 달했으며, 타이완 식품 업계는 이번 전시회 중지로 큰 수주기회를 잃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타이완에서 개최될 예정인 대형 전시회도 연기됐다. 베이커리 상품 및 관련설비 전시회인 '타이페이 국제 베이킹 설비전(台北國際烘焙設備展)'은 당초 3월 12~15일에 타이페이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COVID19의 영향으로 7월 말로 연기됐다.

다만 주최측은 6월과 7월에 해외에서 대형 식품 전시회가 열리기 때문에, 참가기업이 20~30%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타이완의 대형 식품기업들이 "COVID19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연기된 전시회에 불참을 결정. 전시회 규모는 기존에 비해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 컴퓨텍스도 위기
TAITRA는 자전거 국제전시회인 '타이페이 사이클(台北国際自行車展覧会)'에 대해서도 올 3월에서 내년 3월로 연기를 결정했다. 전시회는 연 1회 개최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중지된 것. 이 전시회 규모는 자전거 관련 전시회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며, 전시회 중지는 타이완 자전거 업계에 있어서는 큰 악재다.

게임업계와 관련해서는 타이완 최대규모 전시회인 '타이페이 게임쇼(台北国際電玩展)'가 2월에서 6월로 연기됐다. 참가를 예정했던 업체는 약 450여개사. 6월 2~6일 개최되는 타이완 최대 IT전시회 '컴퓨텍스 타이페이(台北国際電脳展覧会)'의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주최기관인 TAITRA는 "COVID19 상황을 고려해 시기가 다가오면 개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컴퓨텍스 타이페이는 지난해 약 1700개사가 참가했으며, 부스 수는 5500개에 달했다. 세계 171개국・지역에서 4만 2495명이 방문했다. 만약 중지 내지는 연기된다면 타이완 IT업계에는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 전시장도 20% 수입감소
전시장 운영에도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예밍수이(葉明水) 비서장은 TAITRA가 운영하는 타이베이 세계무역(台北世界貿易中心) 전시관 1관과 남항 전시관 1, 2관 등 3개 시설의 수입이 올해 연간 총 4억 ~5억 타이완 달러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예년에 비해 20%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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