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기'에 접어든 중국 공유경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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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3-1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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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中 공유경제 시장 규모 전년同比 11.6% 증가

  • 2017년 성장률 47.2%...2019년 2년만에 10%대로 뚝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던 중국 공유경제 시장이 지난해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경기 둔화 등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국가정보센터가 지난 4일 내놓은 '중국 공유경제 발전 보고서 2020'에 따르면 2019년 중국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3조2828억 위안(약 567조62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6% 증가했다.

공유경제 참여자는 8억여명으로, 이 가운데 서비스 종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난 7800만 명에 달했다. 

부문별로 보면 생활서비스 시장 규모가 1조7300억 위안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생산력, 지식·기술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유자전거. [사진=웨이보 캡처]

2015년 공유 자전거를 시작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공유 경제'는 중국에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17~2018년은 중국 공유경제 산업의 '폭발기'라고 할 정도로 공유 비즈니스가 급성장했다. 하지만 불과 3년도 채 되지 않아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유경제 시장 열풍이 차갑게 식으면서 관련 업계가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성장률 역시 예상치(40%대)에 못 미쳤다. 이는 2018년부터 시장 거품이 본격적으로 붕괴되자 공유경제 시장이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공유경제 시장은 2017년 전년 대비 47.2%, 2018년 41.6%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 들어 대폭 감소하면서 10%대 성장률을 보이는 것이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 여파가 컸다. 이에 중국 내 벤처 투자도 급감했다. 지난 2018년 4분기 101억 달러에서 지난해 1분기 58억 달러로 거의 반 토막 났다. 스타트업의 ‘큰손’ 역할을 했던 중국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은 지난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했다. 메이퇀(美團), 모바이크, 징둥, 오포, 알리바바, 디디추싱 등이 줄줄이 인력 감원에 돌입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공유 경제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는 모양새다. 중국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통해 공유경제를 제도화하고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6년 13차5개년 계획에서 공유경제가 주요 육성산업으로 언급한 이후 여러 차례 걸친 정책 발표를 통해 세부 산업별 관리·감독 체계를 수립했다. 이에 코로나19 확산에도 중국 당국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중국 공유경제 시장이 향후 3년 안에 예전 명성을 되찾고, 이후 쾌속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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