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천지 아니에요”…자가격리 기간 신분 감추고 응급실 이용한 교인

김태림 기자입력 : 2020-03-09 16:29

포항시청 출입문 일원화. [사진=연합뉴스]


경북 포항시에서 유증상으로 자가격리 중인 신천지 신도가 해당 사실을 숨긴 채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해 긴급 방역소독이 실시되고 폐쇄가 논의되는 등 소동이 일었다.

북구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 40대 여성 A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께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며 포항성모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이 여성은 응급실에서 치료가 끝난 뒤에야 ‘신천지 교인’이란 점과 ‘유증상자로 분류돼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자가격리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포항성모병원은 A씨를 즉시 퇴원조치하고 긴급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검사 결과 A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자칫 대형병원 응급실 폐쇄로 이어질 수 있었던 A씨의 거짓말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메뉴얼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병원을 내원할 경우 신분을 밝히고 병원 일반병실에 입원하거나 일선 보건소에 통보해 조치에 따라야 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자가격리 중 무단 이동은 시민에 대한 테러 행위이자 병원 의료마비 사태까지 갈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며 “향후 시는 이같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관련 법에 따라 엄중 고발 조치 및 강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불법 행위로 인해 감염 확산 시 손해배상청구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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