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호실적 낸 증권사들, 배당금도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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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3-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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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아주경제DB]


일부 국내 증권사가 지난해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주기로 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본 규모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60원, 우선주 1주당 286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18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2월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출범한 이후 가장 많은 액수였던 2018 회계연도의 보통주 1주당 220원과 총액 1539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삼성증권도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이 1700원, 배당금 총액은 1518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 배당금은 1주당 1400원, 총액 1250억원이었다.

일부 증권사는 총액 기준 10∼20년 만의 최대 배당을 기록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1주당 400원을 배당해 배당금 총액은 140억원이다. 이는 1999 회계연도의 1주당 600원, 배당금 총액 216억원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은 액수다.

대신증권은 올해 1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결정해 총액은 690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1주당 1000원을 배당했던 2009회계연도의 배당금 총액 790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KTB투자증권은 회사 전신인 KTB네트워크 시절을 포함해 2001회계연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보통주 배당을 결정했다. 규모는 1주당 150원, 우선주 배당금을 포함한 총액은 293억원이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은 2017회계연도부터 3년 연속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 우선주 1주당 550원씩 총액 1500억원 이상을 배당했다. 현대차증권도 보통주 1주당 600원 등 총액 215억원을 배당해 전년의 주당 450원, 총액 132억원을 웃돌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보통주 1주당 200원 등 총액 1357억원을 배당한다. 지난해 배당금인 보통주 1주당 200원, 총액 139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해 기업금융(IB) 부문 선전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 7280억원으로 전년보다 42.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대인 6642억원으로 43.8% 증가했다. 삼성증권도 작년 연결 영업이익 5176억원으로 전년보다 1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대인 3918억원으로 전년보다 17.3%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작년 당기순이익 5546억원으로 전년에 기록한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을 넘어섰고, NH투자증권도 당기순이익 476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부 증권사는 전년보다 배당을 늘리고도 당기순이익 증가 폭이 커 배당 성향이 하락했다. 배당 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총액의 비율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배당 성향이 27.4%로 전년의 33.7%보다 하락했고, 메리츠종금증권도 24.5%로 전년의 32.5%보다 떨어졌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하기로 한 NH투자증권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배당 성향은 전년 41.7%보다 하락한 31.6%다.

반면 대신증권은 배당 성향이 73.5%로 전년 32.3%의 2배를 넘었으며 삼성증권도 38.7%로 전년 37.4%보다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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