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집밥족' 는다…대형 마트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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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3-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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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집계 따르면 올해 2월 식재료 매출, 전년 대비 20~30% 증가

  • '집밥족' 잡기 위해 식재료 할인, 반찬 배달 서비스 등 대형 마트 '사활'

이마트 직원이 돼지고기를 진열대에 놓는 모습. [사진=이마트]

코로나19 확산이 가속되면서 외식 대신 집에서 밥을 해먹는 '집밥족'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대형 마트들도 이 같은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한 집밥족 공략에 나섰다.

5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달걀, 당근, 양파, 감자 등 요리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식재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30%가량 늘었다. 재택근무 확산, 개학 연기 등 여파로 집에서 활동하는 수요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어느 요리에나 빠지지 않는 대표적 식재료인 달걀은 지난해보다 26.2% 판매가 늘었고 △양파 32.2% △당근 28.5% △감자 10.9%도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식탁 주재료인 고등어, 삼치, 돼지고기, 김치 등 판매도 증가했다. 과거 대표적인 반찬이었으나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줄며 판매가 주춤했던 고등어, 삼치 등은 각각 전년 대비 35.3%, 27%를 기록하는 등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돼지고기 역시 10%가량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고 주 식재료인 쌀과 김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8%, 34.8% 정도 느는 등 집밥 먹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먹거리 특별 행사를 실시한다.

미국산 오렌지를 행사카드 구매 시 2000원 할인하고 달래, 냉이, 청도미나리, 초벌부추 등 국내산 봄나물 모음전 행사도 진행한다.

1등급 이상으로 선별한 국내산 '돈 뒷다리(100g, 냉장)'를 580원에 판매하며 '돈 앞다리·갈비(100g, 냉장)'는 각 880원에 선보인다. 호주산 '항공직송 소고기'도 전 품목을 신세계 포인트 구매 시 20% 할인 판매한다. 또 포장 김치 전 품목을 이마트e카드로 구매할 시 20%의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이마트 관계자는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 집밥을 먹는 횟수도 늘고 있다"며 "증가하는 식재료로 인한 가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먹거리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홈플러스는 나물, 무침, 볶음, 조림, 젓갈, 찌개 밀키트, 구이 등 다양한 종류의 즉석반찬 23종을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하는 '삼청동식탁' 서비스를 론칭했다.

홈플러스는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나물, 무말랭이, 별미 깻잎, 도라지 오이무침, 오징어채, 아몬드 멸치볶음, 계란말이, 어묵볶음, 두부조림 등 가정에서 소량으로 조리하기 어려운 밑반찬 △잡채, 연근조림, 콩 조림, 계란 조림 등 조리방법이 까다로운 반찬 △오징어젓, 낙지젓, 명란젓 등 젓갈류까지 다양한 반찬들을 선보인다.

이는 아침 출근길에 골라둔 반찬을 퇴근길에 당일 배송받아 저녁에 집에서 먹을 수 있게 돕기 위한 서비스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 등 대형 유통 채널에서 즉석반찬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청동식탁은 현재 홈플러스 강서점, 잠실점, 홈플러스 스페셜 남현점 등 3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 중에 있다. 홈플러스는 이달 중 삼청동식탁 점포를 순차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해 상반기 내 전국 80개 주요 점포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집밥이 자주 먹고 싶어지는 반찬가게'라는 콘셉트로 론칭한 '삼청동식탁'을 통해 정갈하고 맛있는 반찬을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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