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탈리아 확진자 3000명 돌파...독일·프랑스·영국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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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3-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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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하루 새 확진자 587명 증가...사망자도 28명 추가

  • 확진자 수 영국 34명·프랑스 73명·독일 52명 각각 증가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바이러스 거점 이탈리아뿐 아니라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선 4일(현지시간)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전일비 587명 늘어 308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4시간 만에 28명이 추가돼 총 107명까지 늘었다.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수치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사율이 3.46%에 달한다.

지역별 감염자 분포를 보면 롬바르디아, 에밀리아-로마냐, 베네토 등 북부 3개 주(州)가 88.1%로 압도적이다. 그러나 이 지역의 감염자 비중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다른 지역에서 확진자 수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비상이 걸린 이탈리아 정부는 5일부터 대학을 포함해 전국 모든 학교에 폐쇄령을 내렸다. 지난달 말 북부 3개 주에 한해 내려진 학교 폐쇄령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고강도 조치다.

폐쇄령은 15일까지만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각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이어가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또 전국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와 모든 집회·모임을 금지하고, 공연장·영화관 등 다중시설도 잠정 폐쇄하도록 했다. 성당 미사도 당분간 정상 진행이 어려워 보인다.

아울러 내달 3일까지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세리나A는 지난주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경기가 취소·연기돼 왔다.

이탈리아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대유행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4일 하루 새 감염자가 34명 늘어 총 85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에는 지역 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환자도 3명이나 나왔다.

프랑스에서도 이날 확진자가 73명 증가해 전체 감염자는 28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총 4명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뒤 "미국의 리더십 아래 주요 7개국(G7)의 틀 안에서 과학적, 의료적, 경제적 대응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도 확진자가 하루 새 52명 늘어 240명이 됐다. 지역별로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가 1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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