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현주소]③ 깨지지 않는 유리천장...남녀 임금격차는 여전했다

원승일 기자입력 : 2020-02-27 07:55
같은 업종, 입사 동기라도 남녀 임금 2000만원 이상 차이 연령대 높아질수록 남녀 임금 격차 더 커
같은 업종의 입사 동기라도 남성과 여성 근로자는 임금이 많게는 200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학력 조건이 동일하더라도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발생했고, 연차가 쌓이는 연령별로 비교해도 나이가 들수록 임금 격차가 벌어졌다.

고용노동부의 임금 직무 정보 시스템 중 ‘성별’과 ‘학력별’, ‘연령별’ 임금(연봉 기준)을 교차 분석한 결과 학력 조건이 동일한 경우 남녀 임금 차이가 나타났다.

대졸 이상 근로자를 성별로 비교했을 때 여성의 평균 임금은 4136만원으로 남성 평균 임금 6128만원의 67.4% 수준에 그쳤다. 연봉 수준으로 보면 2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 셈이다.

전문대졸의 경우 여성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3124만원, 남성은 4359만원으로 1235만원 차이가 났다. 고졸 이하는 여성 2676만원, 남성 3628만원으로 952만원 격차였다. 학력이 낮을수록 연봉 격차 수준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1000만원 가량 격차가 생겼다.

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남녀 간 임금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25~29세 청년 근로자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113만원 더 높았다.

30~34세 남녀 임금격차는 424만원, 35~39세 975만원, 40~44세 1846만원 등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 45~49세 2675만원, 50~54세 2843만원으로 격차는 최고점을 찍었고, 55세~59세 2387만원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신입 초봉 수준이 비슷하게 시작했더라도 연봉 4000만원 대에 도달하기까지 여성 근로자는 35~39세에, 남성은 30~34세로 최대 5년 빨랐다.

경력으로 보면 여성 근로자의 경우 3년 이상~4년 미만 구간부터 남성과의 임금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지는 구조였다. 여성이 입사 후 결혼을 하고, 출산 및 양육을 하게 되는 기간과 맞물린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2017년 기준 우리나라 남녀 임금 격차가 34.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던 불명예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사업장에 따라 남성은 군 경력 가산점 등으로 임금이 높을 수 있는 반면 여성은 육아휴직 등 경력단절이라는 임금 감소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남녀 임금 격차[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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