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임상위 “경증 확진자 집에서 치료해야…더 많은 환자 구할 수 있어”

김태림 기자입력 : 2020-02-26 17:16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이 26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의 자택 치료를 도입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은 26일 서울 종로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모든 확진자가 입원해 치료 받기엔 무리가 있다”며 “중증도와 연령대 등을 기준으로 환자를 자택에 머물게 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위원장은 중국 자료를 인용하면서 “중국 내 경증 환자가 3만8000명이지만 사망한 사람이 없다”며 “중증환자 6100여명 중에서도 사망한 환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중증이라고 정의한 그 기준은 호흡 수가 분당 30회 이상, 혈액 산소 포화도가 93% 미만, 흉부 엑스선 폐 침윤이 50% 이상이어야 한다”며 “그러한 환자 6100여명을 관찰했는데 사망 환자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폐 침윤 50% 이상, 호흡 수 분당 30회 이상은 가벼운 폐렴이 아니다. 그럼에도 (중국 환자) 6000여 명 가운데 사망 환자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도 비슷한 경험을 앞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중앙임상위는 자택 치료 도입을 위한 기준으로 자택 치료가 가능한 확진자 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환자의 예후를 살피고 생활을 도와줄 보호자의 유무 △환자가 방을 혼자 사용할 수 있는 자택 환경 △노인‧만성 질환자 등 감염병에 취약한 가족 구성원의 유무 등이다.

오 위원장은 “증세가 가벼운 경증 환자들은 집에서 치료하고, 폐렴이 있고 중증인 환자는 2차, 3차 의료기관, 심각하면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3차 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며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밀려드는 환자를 적절히 치료해서 많은 환자를 구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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