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로나19에 물량 조달 차질···호주 고객에 지연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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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2-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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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품수급 차질···울산공장 일부휴업

  • 호주 당국은 선박 방역 체계 강화중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가 최근 '코로나19'로 생산차질 빚으면서 호주에서 고객에게 차량 인도 지연을 통보했다. 

25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현지 딜러에게 향후 몇개월간 일부 차량의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고객에게 공지하도록 권고했다.

앞서 코로나19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와이어링 하니스(전선뭉치)' 수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차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 21일 경북 경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사망자가 현대차 국내 1차 협력업체인 서진산업 직원으로 확인되며,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호주에서 주로 판매되는 모델인 준중형 해치백 'i30',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등은 현재 전량 한국에서 생산,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 i30의 경우 올해 1월에만 호주에서 2038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 모델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며 현대차는 생산차질과 수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생산뿐 아니라 호주 당국이 현지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어 하역 작업에도 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당국은 현대차의 선박, 화물 등에 추가적인 방역 검사가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호주에서 토요타(19.4%), 마즈다(9.2%)에 이어 3위 자동차 자동차 업체다. 지난해 호주 시장에 8만6104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8.1%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호주로 들어오는 차량의 재고를 계속 모니터링해, 고객에게 배송 정보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울산 포터 생산라인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장은 정상가동 중인 만큼 생산에 큰 문제는 없다"며 "호주에서는 방역 등으로 선박스케줄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고객 만족차원에서 혹시나 있을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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