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추가 감염자 발생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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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20-02-22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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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번 확진자 접촉,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자 포항 신도 더 있어

21일, 송경창 포항시 부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부시장이 코로나19 확진환자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에서 신천지교회 교인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되면서 신천지 포항교회와 관련한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확진자 1명은 남구에 사는 24세 여성 A씨다. A씨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일요일인 1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3시간동안 신천지 대구교회에 예배를 본 뒤 시외버스를 타고 포항 남구에 있는 집으로 왔다.

17일 낮 12시께 포항 중앙상가 한 식당에 들렀고 오후 4시 30분에는 죽도시장 개풍약국 인근 커피숍에 들른 뒤 북구 장성동 신천지 포항교회를 방문했다.

18일에는 오전 11시 30분 오거리 인근 분식집에서 밥을 먹고 중앙상가 한 패스트푸드점을 방문한 뒤 집으로 갔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5시간 여 동안 남구 대도동의 죽파PC방을 이용했다.

이후 19일 오후에 기침과 가래, 코막힘 등 증상이 발생하자 대리인을 통해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고 집에 머물렀다.

이어 20일 오후 3시께 직접 남구보건소를 찾아 진료를 요청했고 역학조사와 검체 채취를 통해 21일 오전 1시에 최종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는 집에서 격리돼 있다. 포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공식 확진환자는 이 여성이 처음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포항 신천지교회의 교인 중 지난 16일 10여명, 이후 20여명이 대구의 31번 확진자가 다닌 대구 신천지교회의 예배에 참석했으며, 이들 중 8명은 31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추가 감염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신천지 포항교회는 북구 등에 5곳이 있으며, 교인 수는 3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와 보건당국은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8명 등 20여명을 자가 격리시킨 후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코로나19로 확진된 24세 여성과 전날 확진된 49세 여성(80번)은 포항시 북구 장성동 신천지교회에 다니며,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시민 김모(58·여, 양학동)씨는 “다른 교인들도 전파자가 될 수 있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포항시가 확진자 동선 경로를 홈페이지에만 올릴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언론에 보도되도록 해야 시민들이 동선과 관련해 스스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 같다. 누가 전파자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더 생길 것만 같아 외출하기가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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