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내이사 된다…‘차기 원톱’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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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2-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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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내 입지 견고해질듯...2010년부터 주도한 태양광사업 사상 최대 이익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사장이 한화솔루션의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이를 기점으로 김 부사장의 그룹 내 입지가 한층 견고해질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김동관 전략부문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회사 측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김 부사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올해 오너 3세로서 검증 받아야 할 경영 능력을 본격적으로 펼칠 전망이다. 이미 무대는 제대로 깔린 상태다. 지난해 말 그룹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입지가 넓혀진 데다, 한화솔루션을 중심으로 조직도 통합됐다.
 

지난 1월 6일 열린 한화솔루션 비전 선포식에서 3개 부문 각자대표들과 김동관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류두형 첨단소재 부문 대표, 김희철 큐셀 부문 대표, 김동관 전략부문 부사장, 이구영 케미칼부문 대표.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김동관 부사장이 총괄 역할을 하면서도 케미칼 이구영 대표, 큐셀 김희철 대표, 첨단소재 류두형 대표 등 3개 부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의 묘를 살렸다.

재계에서는 한화솔루션 통합법인 출범은 이 회사가 그룹 핵심 계열사로 부상하는 신호탄인 동시에 김 부사장이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차기 원톱’이 될 중요한 시험대라는 분석이다.

김 부사장은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후 줄곧 태양광 사업을 주도해왔다. 초기만 해도 태양광은 한화그룹의 주요 사업이 아니었다.

하지만 20일 한화솔루션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밝힌 전체 매출 가운데 태양광 부문은 지난해 1~4분기 연속 흑자를 거뒀다. 연간 22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 이는 김 부사장이 중심으로 한화가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이래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규모다.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불구, 태양광 부문의 수요 지속을 바탕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이날 이사회에서 한화솔루션은 수년째 적자를 내고 있는 폴리실리콘 사업을 연내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국내 1위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인 OCI가 국내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재계 관계자는 “김동관 부사장은 ㈜한화의 전략부문장으로서 화약·방산 등 그룹 주력 사업의 미래 전략과 투자계획을 챙기는 한편 기업문화 개편도 담당하고 있다”면서 “그룹 전체에서 김 부사장의 영향력은 특히 올해 눈에 띄게 커질 것이고, 그 스스로도 책임경영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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