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발전은 계속된다] ② 이제는 융합이다… '릴리즈17'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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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2-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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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기술 표준화 작업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인 '3GPP'는 지난해 12월, 스페인의 해양도시 시체스(Sitges)에서 개최된 3GPP 제86차 기술총회 에서 '릴리즈-17'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했다.

'릴리즈-15'와 '릴리즈-16'이 5G 상용화를 위한 규격이라면 릴리즈 17은 '초고신뢰 저지연 통신(URLLC)' 성능 개선으로 5G를 다양한 산업에 접목하기 위한 규격이다.

황정우 KT 책임연구원의 '5G 고도화의 시작, 3GPP Release-17 표준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총회에서는 릴리즈 17를 일정 내에 완료하기 위해 과제 범위를 축소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제86차 총회에서 승인되지 못한 과제들도 다수 발생했다.

일정도 논란이 됐다. 표준화 작업반은 릴리즈 14때부터 각 릴리즈별로 15개월의 일정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릴리즈 16의 일정은 15개월에서 18개월로 지연된 바 있다. 때문에 릴리즈 17 또한 18개월의 기간을 갖고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과 기존 15개월 일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이에 대해서는 의장의 제안에 따라 기존 일정이 유지됐다.

3GPP는 해당 총회에서 2021년 하반기까지 완료될 24개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릴리즈 17을 준비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들은 올해 초 바로 시작될 예정이다.

논쟁 끝에 정의된 릴리즈 17은, 이전에 발표된 표준들과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용량과 커버리지·지연시간·기기 전력 성능·이동성 개선을 위한 기본적인 기술 향상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5G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다양한 기술들을 발전시켜 5G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사물인터넷(IoT) 지원도 확대된다. 기존의 IoT보다 성능은 우수하지만 더 좁은 대역폭을 지원하는 새로운 기기 'NR-Light'를 선보인다. 이는 10~20MHz 대역폭만을 사용하면서 1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첨단 웨어러블 기기나 산업용 사물인터넷 카메라, 센서 사용 시 적합하다.

또한 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 5G 적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인 '정밀 기기 포지셔닝'에 대한 내용도 추가했다. 릴리즈 17에서 정의하는 포지셔닝은 정확도와 지연시간, 용량을 센티미터(cm) 수준까지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5G 시대에 활성화된 모바일XR(확장현실)도 서비스 제공방식을 재설계할 수 있게 된다. 에지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온 디바이스 처리'를 확대하고 전력 효율적인 방식으로 실감나는 고화질 그래픽을 낮은 지연시간으로 불러올 수 있게 된다. XR기기들은 그 동안의 발열, 전력, 폼팩터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릴리즈 17에서는 위성 통신, RAN 슬라이싱, 자율구성 지능형 네트워크 콘셉트의 진화 등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현재까지 표준 작업이 완료된 56.2GHz 이상의 대역을 발굴하고 비면허 대역에 대한 5G 적용하려는 노력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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