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건설기계, 수소연료전지 지게차·굴삭기 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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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2-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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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공동개발 위한 양해각서 체결

  • 연내 지게차·내년 굴삭기 시제품 제작···2023년 상용품 출시

  • 현대건설기계 140개국 유통망 활용해 글로벌 시장도 공략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건설기계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적용된 중대형 건설기계 개발에 나선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갖춘 현대차와 약 35년간 건설장비 및 산업차량을 생산해 온 현대건설기계가 협력을 본격화하면서 건설기계 분야에서의 수소에너지 활용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18일 경기 용인시 소재 현대건설기계 연구소에서 박순찬 현대차 연료전지사업실장(상무), 금영범 현대모비스 연료전지사업실장(상무), 황종현 현대건설기계 산업차량 연구개발(R&D) 부문장(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공동개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사는 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연내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시제품을, 내년까지 수소연료전지 굴착기 시제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후 실증 시험을 거쳐 2023년에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적용된 지게차·굴착기 상용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건설기계에 적용될 연료전지 시스템을 설계·제작하고, 지게차·굴착기에 대한 지속적인 성능시험과 품질 평가를 담당한다. 현대건설기계는 지게차·굴착기의 설계와 제작을 담당하며, 개발된 건설기계에 대한 종합 평가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탄생하게 될 지게차·굴착기는 세계 최초의 수소에너지 기반 중대형 건설기계가 될 예정이다. 3사는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향후 상용화를 위한 인증과 법규 제정의 글로벌 표준화 과정에서 우위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양사의 협력 강화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수소에너지 활용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세계 140개 국가에 540여개의 딜러망을 구축하고 있고, 미국·유럽·중국·인도·브라질·인도네시아 등에 해외법인도 갖추고 있다.

박 상무는 "지속 가능한 미래 수소 사회 구축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3사 간의 협력은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건설기계 분야 적용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경기 용인시 소재 현대건설기계 연구소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공동개발 협약식'에서 금영범 현대모비스 연료전지사업실장(상무·왼쪽부터), 황종현 현대건설기계 산업차량 R&D 부문장(상무), 김승한 현대건설기계 건설장비 R&D 부문장(상무), 박순찬 현대차 연료전지사업실장(상무)이 지게차와 수소전기차 넥쏘, 굴착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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