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 친구들 어쩌나...남극 기온 영상 20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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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20-02-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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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 시모어섬 영상 20.75도...관측 사상 최초

남극 대륙에서 기온이 영상 20도를 넘어서는 지역이 나왔다. 이 일대에서 영상 기온이 관측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충격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남극 시모어섬에서 영상 20.75도 수준의 기온이 관측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모어섬은 남극 대륙의 북쪽에 위치해 있는 점을 감안해도 남극 지역에서 20도 넘는 기온이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6일에는 시모어섬 인근의 에스페란사 연구기지에서도 기온이 18.3도까지 올라갔다. 이 지역의 기록이 종전 공식 기록(2015년 3월의 17.5도)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예고가 나온 지 사흘 만이다. 

얼음대륙으로 알려진 남극의 기온이 20도가 넘겼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상 고온 현상은 주변 해류 변화와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남극 반도는 펭귄 등 남극 생물들의 서식지가 형성돼 있어 생태계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최근 진행한 현장 탐사를 통해 킹조지섬의 눈이 상당수 녹아내렸다며 해수 얼음에 의존하는 턱끈펭귄의 서식지도 이미 50% 이상 줄었다고 경고했다. 

이번 겨울 북반구의 관측 기록은 유례없이 따듯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러시아, 스칸디나비아, 캐나다 동부 등 혹한으로 유명한 지역조차 지난달 기온이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았다며, 미국 동부 보스턴에는 기온이 23도까지 올라간 날도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공개한 남극대륙의 코끼리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턱끈펭귄 무리의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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