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 실적 선방... 엔씨소프트, ‘리니지2M’으로 올해 ‘2조 클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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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2-1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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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주요 신작 출시 줄줄이 대기... 올해 실적 희비 포인트

넥슨이 지난해 ‘메이플스토리’와 ‘피파온라인4’ 등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넷마블은 3년 연속 연매출 2조원 달성에 성공했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성공으로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3사는 올해 다양한 신작 출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넥슨, 영업익 1조원 돌파...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 선전

넥슨은 지난해 매각 국면에서 대내외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2조6840억원, 영업이익 1조2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4% 감소한 수치다.

일본에 상장한 넥슨은 실적을 엔화로 발표하는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8년 대비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엔화의 환율이 오르면서 원화 환산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넥슨이 지난해 매각 이슈로 대내외적으로 혼란스러웠던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318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 늘어난 488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피파온라인4’ 등의 스테디셀러가 성장을 거듭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메이플스토리는 한국 지역에서 연간 최대 성과를 올렸고,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메이플스토리의 모바일버전인 ‘메이플스토리M’은 3년 연속 매출이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피파온라인4도 국내에서 지난해 역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도 양대 앱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해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V4는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넥슨의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은 2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V4의 매출이 반영된 지난해 4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의 지난해 PC게임과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은 각각 76%, 24%다.

넥슨은 올해 상반기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며,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연내 글로벌 출시를 한다는 방침이다.
 

넥슨 2019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요약 [사진=넥슨 제공]

넥슨이 올 상반기에 중국에 출시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미지 [사진=넥슨 제공]


◆ 넷마블, 3년 연속 연매출 2조원 돌파... A3 등 신작 출시 대기 중

넷마블은 3년 연속 연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1755억원, 영업이익 201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증가, 16.5% 감소한 수치다. 연매출은 3년 연속 2조원을 넘어섰으나 신작 출시 지연으로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5518억원, 영업이익은 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 32.1% 증가했다.

4분기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72%(3991억원)를 기록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Kabam)’, ‘쿠키잼(Jam City)’,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등이 북미, 일본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북미 30%, 한국 28%, 일본 15%, 유럽 11%, 동남아 9% 등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 상위 게임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17%)’, ‘리니지2 레볼루션(13%), ’일곱 개의 대죄 : 그랜드크로스(9%)‘,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7%)‘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1월 29일 출시한 신작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를 시작으로, 오는 3월 3일 ‘일곱 개의 대죄’를 글로벌 론칭하고, 3월 중에 ‘A3: 스틸 얼라이브’를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글로벌 출시하며,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의 후속작인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를 오는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의 성공을 이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마블이 인수한 렌털업체 코웨이의 실적은 올해 2분기부터 반영된다. 넷마블은 주요 신작 출시 일정과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NTP(4th Netmarble Together with Press)’를 올해 2분기에 개최할 계획이다.
 

넷마블 2019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요약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 올해 주요 신작 출시 일정 [사진=넷마블 제공]


◆ 엔씨소프트, 리니지2M으로 올해 매출 2조원 기대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기존 게임의 매출과 로열티 수입이 줄었고,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의 마케팅 비용, 직원 인센티브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조7012억원, 영업이익은 47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22% 감소한 수치다.

기존 게임들의 매출과 로열티 수입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로열티 매출은 1975억원으로, 2018년 (2816억원) 대비 30%가량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리니지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 기존 PC게임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 인건비와 마케팅비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 11월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2M 출시 때문이다. 지난해 인건비는 5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인건비가 16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 전년 동기 대비 25%나 늘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출시와 성공에 따른 인센티브를 올해 3월 지급할 예정인데, 이를 회계에 선반영해 인건비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27일 출시한 리니지2M이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순위 1위에 오르자, 바로 다음 달 전직원에게 성과금 300만원씩을 지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마케팅비는 1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리니지2M이 출시된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마케팅비가 160%나 늘었다.

리니지2M의 성과가 본격화되는 올해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27일 출시 이후 1월 31일까지 양대 앱마켓을 통틀어 27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평균 매출이 41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리니지2M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70% 증가한 3629억원을 돌파했다.

리니지2M에 젊은 이용자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지적재산권)를 경험해본 이용자뿐만 아니라 다른 MMORPG를 즐기던 이용자들이 리니지2M에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차기 모바일 게임으로, 아이온2와 블레이드앤소울2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2019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요약[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리니지2M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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