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 "부동산P2P, 제도금융 어려운 소규모 주택업자에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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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2-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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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분 후불공사에 주택 품질 저하

  • 중금리 자금 조달로 선불공사 가능

  • 소규모 부동산 시장 선순환에 도움

"소규모 주택사업자들은 제도금융 이용이 어렵습니다. 이분들이 중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서민들도 집 구하기가 수월해져요."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최근 진행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P2P금융이 활성화되면 중소형 시공사들이 '후불 공사'를 하는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고, 서민들도 보다 싼값으로 집을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 대표 설명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규모 주택신축공급업자들은 1년에 한두채 지어 밥벌이하는 수준으로 굉장히 영세하다. 매출규모가 작고 신용등급도 낮아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렵다. 사채를 쓰기도 하며 이 경우 연 24%가 넘는 금리부담을 안기도 한다. 불법이지만 집을 짓기 위해선 도리가 없다.

또 이들은 보통 '후불 공사'를 한다. 공사비를 집을 지은 후 지불하는 식이다. 선불일 때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

문제는 금융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탓에 주택의 품질을 낮추게 된다는 점이다. 저품질 주택이 양산되는 구조적 문제가 집장사 업체들이 제도금융을 이용하지 못하는 데서 시작되는 셈이다. 이 피해는 서민들에게 직결될 수밖에 없다.

양 대표는 2008년부터 테라펀딩을 창업한 2014년 말까지 경매투자를 했다. 그는 "공사가 중단된 건물이 경매로 대거 나오는데, 대부분이 서민이 거주하는 연립주택이었다"며 "왜 그런지 알아보다가 소규모 주택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발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소규모 업체에 중금리로 대출해주는 것"이라며 "부동산P2P금융이 소규모 부동산 시장을 선순환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테라펀딩 본사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테라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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