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대박난 엔씨소프트, 영업익 20% 뚝... 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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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2-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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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게임 로열티 매출 감소... 리니지2M 성과금, 마케팅비 급증 영향

  • 올해 리니지2M 실적 반영 본격화... 실적 대폭 향상 기대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기존 게임의 매출과 로열티 수입이 줄었고,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의 마케팅 비용, 직원 인센티브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리니지2M의 성과가 반영되는 올해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조7012억원, 영업이익은 479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22% 감소한 수치다.

먼저 기존 게임들의 로열티 수입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로열티 매출은 1975억원으로, 2018년 (2816억원) 대비 30%가량 줄었다. 인건비와 마케팅비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 11월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2M 출시 때문이다. 지난해 인건비는 5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인건비가 16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 전년 동기 대비 25%나 늘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출시와 성공에 따른 인센티브를 올해 3월 지급할 예정인데, 이를 회계에 선반영해 인건비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27일 출시한 리니지2M이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순위 1위에 오르자, 바로 다음 달에 전직원에게 성과금 300만원씩 지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마케팅비는 1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리니지2M이 출시된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마케팅비가 160%나 늘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2M의 성과가 본격화되는 올해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27일 출시 이후 1월 31일까지 양대 앱마켓을 통틀어 27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평균 매출이 41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리니지2M에 젊은 이용자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지적재산권)를 경험해본 이용자뿐만 아니라 다른 MMORPG를 즐기던 이용자들이 리니지2M에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글로벌 진출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아직 성공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한국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윤재수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리니지는 일본과 대만에서 성공한 전례가 있는 IP로, 리니지2M의 해외 진출은 엔씨소프트의 중요한 과제”라며 “리니지2M이 국내에서 성황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인력이 제한돼 해외 현지화에 100% 힘을 쏟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차기 모바일 게임으로, 아이온2와 블레이드앤소울2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신작은 시장과 내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전략적으로 출시 시기를 결정한다"며 "어떤 게임이라도 준비가 끝나면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엔씨소프트 2019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요약[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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