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프리미엄 중형 SUV, 힘이 넘치는 벤츠 GLC300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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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1-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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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C 300 4MATIC 쿠페가 다양한 편의·안전 시스템을 통해 새로워졌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운전자 편의에 맞춘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큰 변화를 주지 않아도 벤츠의 심장인 엔진에서 나오는 강력한 힘으로 '잘 달리고, 잘 서는' 기본기에 충실한 SUV였다. 

최근 출시된 GLC 300 4MATIC 쿠페로 경기도 가평까지 약 61.5㎞를 시승했다. 이번 쿠페 모델은 2017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부분 변경을 통해 업그레이드 됐다.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스포티한 성능은 벤츠의 베스트셀링 SUV로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GLC라인업은 2016년 국내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2만4260대가 판매됐다. 

시승 모델인 GLC쿠페는 대담해진 A필러 경사각으로 루프 실루엣을 낮춰 더욱 스포티한 이미지를 줬다.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감성을 위해 GLC보다 전고는 40㎜ 낮고 전폭은 10㎜ 좁게 설계됐다. 후면부 디자인은 매끄럽게 흘러가는 라인의 균형미가 돋보였다. 후면부 LED 고성능 헤드램프에 메르세데스-벤츠 SUV만의 블록 디자인에 백라이트 엣지 조명이 적용됐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의 중심에는 두 줄짜리 굵은 크롬 선이 적용됐고, 벤츠의 상징인 삼각별을 통해 웅장한 느낌을 강조했다.

내부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지만, 본격적으로 도로를 달려보니 새롭게 적용된 다양한 운전자 편의·안전 시스템이 돋보였다. 특히 새로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는 동급 모델 대비 더욱 똑똑해졌다. MBUX에 "안녕 벤츠"라고 말한 뒤 음성을 인식하면 손쉽게 차량을 통제할 수 있다. 기존 음성 인식 서비스가 운전석에만 한정됐던 것과 달리 벤츠의 음성인식 기능은 조수석의 지시까지도 확실히 구별해 인식했다. S클래스처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패밀리 SUV로서 조수석까지 신경 쓴 디테일함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벤츠의 상징인 엔진에서 나오는 힘이 좋았다. GLC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M264)에 9단 자동변속기가 붙는다. 엔진은 최고출력 258 마력, 최대토크는 37.7㎏·m다. SUV이지만 언덕을 올라갈 때나 도로에서 앞차를 추월할 때 순간 치솟는 힘이 만족스러웠다. 고속주행에서도 차체의 흔들림이 없었고, 서스펜션도 패밀리 SUV답게 푹신한 편이었다. 뛰어난 가속성능과 민감한 브레이크 응답성이 어떤 상황에서든 빠릿빠릿하게 운전자 지시에 따르도록 만들었다. GLC쿠페의 제로백(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6.3초다.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에 위치한 10.25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은 운전 편의를 도왔다. 스크린은 터치가 가능해졌고, 스티어링 휠의 컨트롤 패널을 통해 차량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센터 콘솔에는 벤츠 특유의 터치패드가 자리했다.

프리미엄 모델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가 탑재된다. 도로 주행 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및 제동, 출발까지 지원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단, 국내에는 GLC 300과 GLC300 쿠페 스탠더드 모델만 판매되고 있고, 프리미엄 모델은 사전 예약을 받아야하는 점은 아쉬웠다. 가격은 GLC 300 4매틱과 GLC 300 4매틱 쿠페가 각각 7220만원과 7650만원이다. 
 

 

벤츠 GLC [사진 = 벤츠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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