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제2의 사스·메르스 막아라”…정부, 총력 대응 태세

김봉철·홍성환·박경은 기자입력 : 2020-01-28 20:55
208억 예산 집행 계획 및 전세기 송환 계획 발표 국민 700여명, 임시 생활 보호시설서 2주간 격리 文대통령, 중앙병원 찾아 당부…시진핑에도 서한
정부가 이른바 ‘우한(武漢)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정부는 28일 방역대응 예산 집행 계획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에 체류 중인 700여명의 국민들을 오는 30, 31일 양일간 귀국시키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예산은 방역대응 체계 구축운영비 67억원,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등 총 208억원으로 편성·집행된다.

또한 정부는 귀국 국민들을 전세기 탑승 전 국내에서 파견된 검역관의 철저한 검역을 거쳐 일정 기간 동안 임시 생활시설에 보호 조치할 예정이다. 임시 생활시설로는 충남 천안의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 수련원 등이 거론된다.

청와대는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주재로 매일 일일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재난·국민안전 컨트롤타워’를 자임하며 관련 대책추진에 속도를 높였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위기 단계가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지원하는 등 정부 대응을 강화하도록 했다”며 “단계가 심각 단계로 올라갈 경우에는 중앙재난대책본부를 운영해야 하는데, 현재 경계 단계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질병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30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習近平)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수습에 우리 정부도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하고 동시에 중앙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중구의 국립중앙의료원을 직접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의료진들이 무증상으로 공항을 통과했던 분들에 대해 (필요한) 전수조사라든가, 증세가 확인된 분들을 격리해서 진료하고 치료하라”면서 “정부 차원에서는 선제적 조치들이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강력하게 발 빠르게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차 감염을 최대한 막는 조치들을 취해 나가면서 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서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라”고도 했다. 신속한 선제적 대응, 2차 감염 최소화, 투명한 정보 공개를 ‘정부 대응 3원칙’으로 제시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부실 비판을 받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1339 콜센터’에 대해서는 “대응 능력 확대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총리실은 실무 총괄, 기획재정부는 예산, 행정안전부는 안전, 외교부는 대외 협력 등으로 담당 업무를 세밀하게 나눠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면서 “제2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예산 긴급 투입, 전세기를 통한 귀국이라는 적극적인 조치와 더불어 한·중 관계를 고려한 인도적인 조치도 시행한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번 전세기편을 통해 민·관이 협력해 마스크 200만개, 방호복·보호경 각 10만개 등 의료 구호 물품을 중국 측에 우선 전달할 계획”이라며 “양국이 보건 위기에 함께 대처함으로써 한‧중 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현장점검 전 손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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