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정치인 이해찬 사과하라"…與, 귀성 인사서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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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1-2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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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인권단체, 용산역 귀성 인사하는 與지도부에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고향을 향하는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던 도중 '봉변'을 당했다.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윤호중 사무총장, 박주민·박광온·김해영·이형석·이수진 최고위원,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이 총출동했다.

지도부는 '언제나 국민과 함께'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열차 플랫폼까지 내려가 귀성객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인사를 하던 도중 장애인인권단체가 몰려들어 이해찬 대표에게 항의했다. 최근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는 발언을 한 탓이다.

휠체어 장애인 10여명 등 전국장애인차별폐연대 소속 30여명은 이날 '장애인 차별 혐오 주요 정치인 이해찬 대표, 장애인에게 반성문을 제출하라', '민주당은 장애인 인권 교육 의무화하라' 등 손팻말을 들고 민주당 지도부 귀성인사 내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플랫폼까지 따라 내려와 "이해찬 대표는 비하 발언을 사과하라", "사과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자"고 외쳤다.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고성과 항의로 얼룩진 가운데 15분가량의 귀성인사를 간신히 마치고 해산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모두 특별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이낙연 전 총리는 용산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이해찬 대표)도 여러 차례 사과 드린 것으로 압니다만 저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누구든 국민의 아픔에 대해서 훨씬 더 민감해져야 된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이 귀성인사를 하러 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을 향해 장애인 비하 발언 사과를 촉구하며 길을 막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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