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부장'에 2조1000억 투입...日의존도 낮추고, 연내 완전 공급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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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1-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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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대 품목, 1조2000억 투입해 수급 확충

  • 수요-공급기업 협력사업, 4개→20개 확대....해외 M&A 등 협력 방식 다양화

정부가 올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에 2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일본 수출규제 대상 3개 품목은 올해 안에 완전한 공급을 통해 수급 안정화를 꾀한다. 3개 품목의 일본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수입국 다변화를 통해 더 안전하게 확보하고, 관련 산업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소부장' 경쟁력 위원회는 이날 위원장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인천 서구 경인양행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2020년 소부장 대책 시행 계획’을 논의했다.

경인양행은 포토레지스트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관련 기술을 보유한 정밀 화학제품 개발업체다. 지난 2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고순도 불산액 대량 생산 기술을 가진 솔브레인을 방문한 데 이어 일본 수출규제 관련 업체를 다시 찾았다.

이날 홍 부총리는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는 한‧일 양국에 피해를 초래하고 글로벌 밸류체인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원상회복을 위한 일본 측의 진전된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수입국을 다변화해 공급 안정성을 지속해서 강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액체 불화수소(불산액)는 국내 생산 능력을 2배 이상 확대했고, 중국산 등 제3국 제품도 생산에 투입했다. 기체 불화수소(에칭가스)는 작년 말 신규 공장을 완공하고 시제품을 생산했으며 미국산 제품의 생산 투입도 병행 중이다.

포토레지스트는 유럽산 제품을 시험 중이고, 자체 기술 개발과 미국 듀폰의 2억8000만 달러 투자 유치 등 국내 공급기반을 강화했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지난해 말 신규 공장을 완공해 시제품을 생산 중이다.

정부는 이들 3대 품목의 연내 완전한 수급 안정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100대 소부장 핵심전략 품목의 수급 확충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차전지 소재·로봇 감속기 등 20대 품목 기술 개발에는 1165억원을 투자해 연내 공급 안정 기반을 마련한다. 올해 총 1조1311억원을 투입하는 80대 품목은 오는 2025년까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한다. 

1500억원을 투입해 15개 테스트베드(시험장)를 확충하는 등 총 5000억원을 들여 연구·개발(R&D) 지원도 강화한다.

소부장 대책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 사업은 작년 4개에서 올해 20개 이상으로 늘려 소부장 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이날 회의에서는 6건의 새 협력사업을 승인했다. 포토레지스트·이차전지용 소재·불소계 실리콘 소재·탄소섬유 소재 등 현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6개 사업을 통해 국내 수요의 40~60% 수준을 생산할 계획으로, 2025년까지 투자 4000억원, 260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예상한다"며 "협력방식도 기존 공동 연구개발, 상용화 테스트 외에 국내외 기업·연구소와 기술제휴·이전, 해외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부장 분야 유망 창업기업을 선정해 2025년까지 '스타트업 100', '강소기업 100', '특화 선도기업 100'으로 단계적인 성장도 지원한다.
 

22일 인천 서구 경인양행에서 열린 소부장 경쟁력 위원회 제3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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