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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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1-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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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얼라이언스·2만4000TEU 초대형 컨선 효과

“올해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이면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조심스럽게 영업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2020년은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와 초대형 컨선 투입으로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만큼 올해는 영업이익 흑자를 기대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배경은 해운동맹(Alliance)인 ‘디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과 2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급 초대형 컨선 투입효과 때문이다.

배 사장은 “4월부터 디얼라이언스에 합류하고, 초대형 컨선이 노선에 투입 된다”면서 “디얼라이언스와 운영하는 노선이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큰 시황변동이 없다면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윤성 경영전략실장은 “작년보다 매출을 25% 이상 개선시키려고 한다”면서 “영업이익은 3분기 흑자를 실현한 뒤 지속적으로 기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해운동맹 가입으로 미주항로를 기존 11개 노선에서 16개 노선으로 확대하고, 중동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3월 말부터 인도예정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은 4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유럽노선에 투입된다. 늘어나는 선복은 디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논의를 통해 함께 운영하게 된다.

배 사장은 초대형 컨선 투입에 대해 “규모의 경제와 고비용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줄 수 있고, 새로운 해운동맹에서 더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현대상선의 메가 컨테이너선대는 슬롯비용(Slot Cost) 측면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선사들의 최대 이슈인 환경규제에 대해서도 현대상선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스크러버(탈황설비) 설치를 지난해부터 진행해 왔으며 올 상반기까지 운영선박의 70%에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반 벙커C유를 사용해도 선박운항에 제약이 없어 원가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배 사장은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현대상선은 저유황유 사용이 아닌 스크러버 설치를 진행해왔다”면서 “저유황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고유황유와 저유황유 가격이 벌어질수록 빠르게 감가상각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회사 입장에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과 유럽 일부 국가들이 안전성 문제로 폐쇄형 스크러버 사용을 강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배 사장은 “현대상선이 설치한 스크러버는 하이브리드 타입으로 개방형과 폐쇄형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종철 해사총괄 상무는 “2만4000TEU급 선박에도 하이브리드형이 설치됐다. 보통 운항 시에는 개방형을, 유럽이나 중국 해역을 갈 때는 폐쇄형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각 항구들의 요구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발언하는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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