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에 밀리는 케이블TV '지역밀착형 매체' 강점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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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1-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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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주도하는 인터넷 TV(IPTV)가 유료방송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반면, 케이블TV는 줄어드는 입지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밀착형 매체라는 케이블TV의 강점을 살리고 있다.

지난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2019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303만 4309명이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매체별 평균 가입자 수는 IPTV가 1635만1182명으로 케이블TV 가입자(1367만1046명)보다 약 268만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료방송 가입자 수 상위권에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차지했다.

케이블TV는 지역성을 강화에 위기를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지난 12월 19일 케이블TV 업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대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케이블TV의 강점은 지역성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유료방송시장에서 구조재편으로 업계에 위기가 찾아왔지만, 지역밀착형 매체라는 케이블TV의 강점을 살려 재도약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지역성을 강조하고 지역 밀착형 재난방송이나 선거 방송으로 지역 미디어 기능을 강조했다. 또, 케이블TV 사업자는 지역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있다. 서부 경남지역에서 82.1%의 방송 가입점유율을 보유한 서경방송은 방송 서비스 이외에도 전기와 통신, 렌터카, 여행사 등 총 5개 계열회사를 운영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또한, 문화행사기획, 공연티켓 판매, 방송광고대행 등 문화·광고사업부터 CCTV 전용회선, 공공와이파이 구축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까지 지역 발전을 위한 신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케이블TV는 지역 재난 상황이 발생 했을 때 지역 콘텐츠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해 4월 강원도 산불 당시 케이블TV가 빛을 보였다. 당시 CJ헬로(현 LG헬로비전)은 지상파나 보도전문채널보다 가장 먼저 산불 발생 상황을 보도했고 이후 총 46시간 동안 재난방송을 진행했다. 신속한 대응으로 2019년 행정안전대상 최우수상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도 수상했다. 당시 재난방송 편성은 케이블TV 지역 콘텐츠의 좋은 예로 평가받는다.

지역에 뿌리를 둔 케이블TV는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소외계층 후원 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해 지역사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행복기부 행사로 지역 나눔 문화를 전파했다. 강서방송은 지난달 27일 '2020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특별모금 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중부방송도 지난달 12일 천안에서 '2019 나눔은 행복의 시작입니다' 모금 공개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모금된 성금은 약 6500만원으로 지역 취약계층 복지에 지원될 예정이다.

딜라이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방송은 NGO단체 하트-하트재단과 다문화가정의 소외된 아동들을 위해 새 학기 지원 캠페인을 진행했다. 딜라이브는 지난달 4일 '다문화가정 아동들에게 희망을' 슬로건으로 구로구 지구촌지역아동센터에 교육/어학, 키즈/애니 무료 콘텐츠가 8200여편이 탑재된 OTT박스 '딜라이브플러스 UHD'를 선물했다.

CMB는 '사랑의 연탄 나눔'으로 지역 소외계층 안방의 온정을 전했다. 연말 지역사회 공익 가치 실현을 추구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27일 대전 중구 지역에서 시작됐다. 대전에서 최초 900장의 연탄 나눔으로 진행된 이번 나눔 행사는 충정, 세종을 거쳐 총 6만5000장의 연탄과 5200만원의 모금액이 기부됐다.

현대HCN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실제 공연을 해볼 기회를 제공했다. 현대HCN은 음악을 배우고 싶지만, 기회가 없었던 지역민과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총 1000만원을 지원해 '함께하는 음악학교'라는 이름으로 음악 교육을 제공해왔다. 4개월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은 지난달 21일 서초 온무리교회에서 공연을 열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매체별 평균 가입자 수는 IPTV가 1635만1182명으로 케이블TV 가입자(1367만1046명)보다 약 268만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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