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명성 찾는다"...삼성, 인도에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공장 건립

임애신 기자입력 : 2020-01-20 15:09
삼성이 인도에 5억 달러(약 5786억원)를 투자해 디스플레이 공장을 건립한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화와 모델 다양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와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삼성은 인도 뉴델리 인근에 있는 노이다 지역에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공장을 짓기 위해 이달 초 현지 규제기관에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투자 금액은 총 5억 달러다. 이 공장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다양한 전자기기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계획이다.

공장은 기존 삼성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에 있는 유휴 부지를 활용하게 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7월 인도 노이다에 7억 달러(약 8099억원)를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을 준공했다.
 

2018년 인도 노이다 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이번에 디스플레이 공장이 신설되면 현지에서의 스마트폰 부품 생산 능력이 향상되고, 뉴델리가 지원하는 다양한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13억8000만명 인구의 인도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490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은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인도에서 굳건한 1위였다. 지금은 저가 제품으로 무장한 중국업체들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2위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상위 5개사가 모두 중국업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샤오미는 26%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가 20%의 점유율로 2위에 머무른 가운데 비보(17%,), 리얼미(16%)가 그 뒤를 이었다. 샤오미가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2위 삼성전자를 3·4위 중국 업체들이 바짝 따라붙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인도 뉴델리 정부의 세제 혜택을 받고 현지 부품 생산도 늘리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도 시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각별히 공을 들이는 곳 중 하나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6년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를 만난 이후 8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2018년 7월에는 인도 노이다에 있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인도 최대 기업인 릴라이언스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딸·아들 결혼식에 인도 전통 의상과 터번을 쓰고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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