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선물 콘셉트는 '미닝아웃'(Meaning out)…가치 담은 소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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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재호 기자
입력 2020-01-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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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진어묵 “친환경, 실용성에 '의미'까지 더한 선물세트 인기”

삼진어묵 명품세트. [사진=삼진어묵 제공]



그동안 구매 결정의 주 요소였던 가격과 안전성을 넘어 개인의 신념이 선택의 기준이 되는 '미닝아웃(Meaning Out)'이 2020년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미닝아웃은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담은 소비행위를 말한다.

삼진어묵 등 부산지역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로 유독 '친환경' '공정무역' '윤리적 소비' 등 가치 소비를 내세운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먼저 어묵의 고급화를 이끈 어묵 업계의 리더로서, 그동안 수산 식품업계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온 삼진어묵은 최근 찐어묵인 문주 제품이 'MSC 인증'과 '올해의 녹색상품'을 수상하며 전문가와 소비자들로부터 친환경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국제 인증인 해양관리협의회(Marine Stewardship Council)의 MSC 인증은 어묵 업계 최초로 받은 인증으로,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가공, 유통되는 알래스카산 명태를 쓰는 업체에만 부여된다. MSC인증을 받은 문주는 이번 삼진어묵 설 선물세트 라인인 이금복선물세트 시리즈라인의 모든 제품에 포함되어있다.

캔참치로 유명한 동원F&B는 2020년 설을 맞아 플라스틱을 줄이고 종이 재질 가방을 사용하는 등 환경보호를 고려한 ‘필(必)환경’ 선물세트 200여종을 선보였다. 

1등 참치캔 동원참치, 1등 캔햄 리챔, 1등 조미김 양반김으로 구성된 국가대표 선물세트인 동원 선물세트가 명절 이후 발생되는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여, 최근 사회적으로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는 필환경 요소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동원F&B는 선물세트 구성품의 위치를 재배치하고 간격을 최대한 줄여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무게를 평균 20% 줄였다. 또 선물세트용 가방도 코팅처리하지 않은 종이 재질로 교체했으며, 합성수지로 만들었던 가방 손잡이도 종이로 교체해 재활용률을 높였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부터 과일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포장재를 모두 종이로 교체했다. 전체 과일 선물세트의 30% 수준인 1만개에 종이 완충 받침을 더했고, 2021년까지 모든 과일 세트 포장을 종이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버섯 선물세트 등 7개 품목에는 자연 분해에 걸리는 시간이 짧은 사탕수수 종이박스를 도입했다. 수산물이나 정육 등 신선식품 배송 시 사용되는 아이스팩과 스티로폼 박스 등에도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착한 소비에 주목한 건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발행한 설 선물 카탈로그에 처음으로 친환경 ‘내추럴·비건 와인’을 선보였다. 지난해 백화점 전체 매출의 36.7%를 차지하며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른 2030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내추럴·비건 와인이란 화학비료나 살충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포도를 사용하거나, 숙성 과정 중 동물성 화학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와인을 말한다. 

삼진어묵 마케팅본부 정성우 본부장은 "이제는 명절 선물을 구매할 때도 실속과 함께 희소성과 특별함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가치 측면까지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환경친화적 소비를 실천하는 그린컨슈머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함에 따라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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