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투자 ABC] 회사채 투자 왜 할까요...장단점 따져보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호원 기자
입력 2020-01-21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징뱅크 제공]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에 머무는 초저금리 시대다. 이제 적금으로 재산을 불리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회사채 투자가 재테크 대안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채 발행 규모는 9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12조원) 늘었다. 금리 하락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회사채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보증회사채 발행액은 91조6000억원으로 15.7%(12조4000억원)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믿을 만한 대기업에서 주도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묶이면서 회사채 발행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진 게 원인이다.

최근 회사채가 제시하는 이자율은 연 3~7% 수준이다. 정기예금보다는 훨씬 쏠쏠한 수익을 고정적으로 챙길 수 있다. 즉, 예·적금보다 수익률이 1~3% 포인트 높고, 주식보다는 안정적이다. 투자자들이 회사채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이런 이자수익을 이표채로 한다면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정기적으로 받아 이를 적립식으로 재투자 할 수 있다. 회사채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은 이자소득세 15.4%가 부과되지만, 중도에 팔아 생기는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동안 해당 회사채의 채권값이 오르면 매도해서 매매차익까지 거둘 수 있다. 매매차익은 비과세다. 신용등급 A 이상이면 실패할 가능성이 적어 안전한 투자가 가능하다.

반대로 회사채에 투자시 유의할 점도 많다. 투자처와 만기 상환 시기, 신용등급 같은 기본 투자 조건은 확실히 숙지해야 한다. 만기는 3년 안팎이라 주식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진다.

신용등급 역시 오르거나 내려갈 수 있다. 자칫 기한이익상실(신용위험 증가에 따른 만기 전 대출금 회수)이나 부도로 원금손실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회사채는 원금보장형 상품이 아니다. 조심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채권 자체에 표시된 기본적인 발행조건만 살펴보는 걸로는 부족하다. 회사채를 발행한 회사에 대해 더 공부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긴 시간 돈이 묶이기 때문에 목돈을 쓸 일이 있다면 더더욱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채권 이자율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그만큼 위험할 수도 있다. 너무 높은 금리를 주는 채권은 다른 사람들이 잘 안 사려 한다는 뜻이므로 신중해야 한다. 회사채를 사고파는 게 처음이라면 기관투자자가 어떤 채권을 매매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