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0대 젊은 사장 '전면 배치'···세대교체 인사 단행

김지윤 기자입력 : 2020-01-20 10:15
기존 3인 대표이사 체제 유지하되 역할 축소 전경훈·황성우·최윤호·박학규 4명 사장 승진 준법경영 강화차원 이인용 CR 사장으로 복귀

지난 8일 서울 서초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가 50대 초반 젊은 사장에게 사업부장을 맡기는 등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술 기반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다.

김기남·김현석·고동진 '3인 대표 이사 체제'라는 큰 틀은 유지하면서 이들에게는 사업부 간 시너지 창출과 미래먹거리 발굴, 후진 양성 등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4명 승진···전년 대비 2배 

삼성전자는 20일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황성우 종합기술원 부원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경영지원실장 등 4명을 사장으로 승진하는 '2020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2018년 말 정기인사에서 김기남 DS부문장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2명의 승진자를 낸 것에 비해 이번에는 승진 규모를 2배로 늘렸다.

우선 IM(IT·모바일)부문의 전경훈 사업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 사장은 포항공대 교수 출신으로 DMC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을 거친 후 한국의 5세대 이동통신(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도한 통신 전문가다. 2018년 네트워크사업부장 부임 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한 전 사장은 이번 승진을 통해 주력 사업으로서 네트워크 장비 및 5G 시장 도약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우 부원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종합기술원장 자리도 맡게 됐다. 이 역할은 기존에 김기남 부회장이 겸직 형태로 맡고 있었다. 황 사장은 종합기술원 나노 일렉트로닉스랩장과 디바이스&시스템연구센터장을 거쳐 2017년말부터 종기원 부원장을 지냈다.

최윤호 부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경영지원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사장은 영국법인 관리담당,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을 거친 재무통으로 꼽힌다.

박학규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부사장은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으로 승진·복귀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멕시코법인 관리담당, VD사업부 지원그룹장 등을 거쳤다. 박 사장은 승진과 함께 삼성전자 DS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반도체 사업의 내실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3인 대표, 업무 변경···이인용 CR사장 복귀 

신임 승진자 외에 기존 사장단에서 담당업무 변경도 이뤄졌다. DS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 자리를 이번에 승진한 황 사장에게 내어주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만 맡게 됐다.

CE부문장 겸 삼성리서치(Samsung Research)장인 김현석 사장은 생활가전사업부장 자리를 내려놓기로 했다. 아직 신임 생활가전사업부장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사장이나 전무급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CE부문 산하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한종희 사장이 계속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IM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은 겸임하던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노태문 사장에게 물려주고, 부문장 역할만 담당한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52세의 젊은 리더로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 사장은 2018년 승진인사를 통해 사장이된지 약 1년 만에 스마트폰 사업 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과거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등을 역임했던 이인용 사회공헌총괄 고문은 삼성전자 대외협력(CR) 사장으로 복귀한다. 이 사장은 최근 출범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멤버 7인 중에서 유일한 사내 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준법경영 활동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이 사장이 다시 복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성장 주도 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성과주의를 여실히 보여준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50대 초반 젊은사장에게 사업부장을 맡겨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술 기반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게 했다"며 "경영 전반의 폭넓은 경험과 전략적 사업 능력을 중시해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0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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