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8K TV, 화질 공방서 차별화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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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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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스마트폰 연동 통해 1위 수성 나서

  • LG, '올레드·나노셀' 제품 투트랙 전략

8K TV 시장이 올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해 화질 공방을 펼쳤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다른 전략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 삼성전자, 부서간 협업으로 QLED-갤럭시 연계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TV와 스마트폰의 연계를 앞세워 8K TV 시장 1위 수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내부 부서 사이의 벽도 허물었다. CE(소비자 가전)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IM(IT·모바일) 부문 무선사업부가 손을 잡았다.

두 부서의 협업 아래 2020년형 QLED 8K TV에는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극대화한 '탭뷰' 기능이 도입됐다. 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이용, 스마트폰을 TV에 갖다대면 TV에서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탭뷰를 통해 8K TV 시장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전용 콘텐츠의 부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S20'의 경우 스마트폰 최초로 8K 촬영이 지원된다. 유튜브 등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8K 영상이 확산될 경우 자연스럽게 8K TV 시장 전체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 LG전자, 올레드·나노셀 라인업 다변화

점유율 측면에서 삼성전자에 뒤지고 있는 LG전자는 라인업 다변화로 맞대응 한다. 프리미엄 라인업인 'LG 시그니처 올레드(OLED) 8K TV'에는 기존 88인치 제품에 77인치 제품이 추가된다.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하위 라인업인 '나노셀'에서도 기존 75인치에 더해 65인치를 새로 선보인다.

대형 OLED 패널의 기술적 우위 또한 LG전자의 승부수다. LG전자는 별도의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OLED의 장점을 살려 '벽밀착 디자인'을 채택했다. 화면, 구동부, 스피커 등을 포함한 TV 전체를 벽에 완전히 밀착한 디자인이다. 벽과 TV 사이에 브라켓 두께만큼의 공간이 있었던 기존 TV와 달리 시청 몰입감은 물론 공간 활용도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사 모두 TV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는 점은 공통점이다. 8K 가용 콘텐츠가 부족한 현재의 상황을 감안해 원본 영상의 화질과 관계없이 8K 수준의 고화질로 변환하는 업스케일링 기능을 향상시켰다. 콘텐츠의 종류를 인식하고 음향을 최적화 하는 기술도 각각 공개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8K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약 85%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장 규모 자체가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판도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해 60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8K 제품의 점유율은 5% 수준에 불과하다.

도쿄 올림픽은 8K TV 시장의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오는 7월 일본에서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은 전 세계에 8K 화질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8K TV의 보급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은 8K TV 판매량이 지난해 12만대에서 올해 32만대, 2022년엔 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이 QLED 8K TV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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