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차세대 가상현실 연구 CES에서 상용화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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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20-01-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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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채은 정보통신학과 교수 연구팀 차세대 가상현실 기술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참가

실재 모습과 더욱 가까운 가상현실을 만들어낸다.

인하대(총장·조명우)는 이채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개발한 ‘라이트 필드(Light Field)’ 개념을 활용한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기술로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0’에 참가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라이트 필드 개념은 공간상에 흩어지는 수 많은 빛들의 간단 조합으로 새로운 화면을 합성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교수 연구팀은 CES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파크에 가상현실 체험 부스를 마련하고 가상현실 속 가구 매장과 자동차 매장으로 사람들을 안내했다.

가구 매장은 작고 오밀조밀한 키즈 가구와 소품으로 골목길을 이루고 있고 자동차 매장은 넓고 확 트인 공간에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가 들어서 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실재 물건을 고르는 것처럼 이곳저곳 자유롭게 걸어다녔고 가상현실이라는 이질감 없이 현실과 비슷한 모습에 감탄했다.

연구팀은 실감나는 가상현실을 만들기 위해 구현하려는 공간을 가로, 세로 각각 1m 크기의 작은 유닛으로 나눴다. 유닛 단위로 촬영한 라이트 필드 데이터를 합쳐 전체 가상현실 공간을 만들어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참가해 라이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 기술을 선보인 인하대 정보통신공학과 (왼쪽부터)이승호(25) 학생, 이채은 교수, 서원기(25).[사진=인하대]


유닛 여러 개를 연결해 전체 공간을 만들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가상 공간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또 라이트 필드 기술은 컴퓨터 그래픽을 기반으로 하는 방법보다 화면 합성 과정이 빠르고 단순해 모바일 기기 등 작은 기기에 적용하는 것도 용이하다. 가상현실 쇼룸, 역사관, 전시관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한 기술이다.

기존 가상현실 기술은 360도 카메라로 촬영된 장면을 주위를 둘러보며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데 그친다. 영상 안으로 들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어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구팀을 이끈 이채은 교수는 “CES 기간 관람객들이 우리가 개발한 가상현실을 체험한 뒤 여러 의견을 전했다”며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관람객들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의견을 전했고 이를 반영해 기술 완성도를 높여 상용화 가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삼성전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지난 2017년 12월부터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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