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스케치] 조용하게 시작한 새해 첫 금통위… 소수의견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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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20-01-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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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관련 특별한 시그널 없어… 이주열 총재 연두색 계열 넥타이 착용

"(임기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조동철 금통위원)

17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 17층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열렸다.

회의실 분위기는 조용하면서도 가벼웠다. 참석자들은 8시 50분부터 차례대로 밝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왔다.

50분 양석준 국제국장이 가장 먼저 회의장에 들어왔다. 곧바로 박종석 부총재보, 이상형 통화정책국장, 김현기 금융시장국장, 박영출 공보관 등이 입장했다.

이일형, 임지원, 신인석, 조동철, 고승범 등 금통위원 다섯 명은 56분에 동시에 입장했다. 무거운 서류철을 든 윤면식 위원은 57분에 착석했다. 이날 고승범 위원은 파란색 넥타이를, 이일형 의원은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연두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9시 1분 자리에 앉았다.

이 총재는 자리에 앉아 의사봉을 두드린 뒤, 특별한 한 마디 없이 금통위원들과 대화를 주고 받았다. 조동철 위원은 이 총재와의 농담을 주고 받으며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4월말 임기 만료를 염두에 둔 말로 풀이된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 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에서 일부 경기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아직 뚜렷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만큼 추가 금리인하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주장한 위원은 신인석 위원 1명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내는 위원이 2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올 상반기 금리인하론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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