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캄보디아에 농산물유통센터 준공···"망고 수출 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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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1-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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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 최초로 검역시설 갖춰···검역 까다로운 국가에 열대과일 수출

  • 1월 캄보디아산 망고 한국에 첫선···러시아·중동 등 해외 판로 확대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캄보디아 유통센터에서 현지 직원들이 망고를 분류, 포장하고 있다. [사진=현대코퍼레이션그룹 제공]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의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캄보디아 최초로 수출 검역시설을 갖춘 농산물유통센터를 준공하고, 망고 등 캄보디아산 열대과일의 수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인근 캄퐁스푸주 중심부에 있는 농산물유통센터에서 관련 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현지 파트너 회사인 마오레거시와 합작해 총면적 5만㎡ 부지에 건물 6000㎡ 규모로 완공한 이 농산물유통센터는 검역을 위한 증열처리(VHT·Vapor Heat Treatment) 설비를 갖춘 검역센터, 각종 농산물의 분류·세척·포장 등 상품화 과정을 처리하는 유통센터, 그리고 업무 편의시설을 갖춘 사무동 등 3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정몽혁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농산물유통센터는 캄보디아 농산물 수출을 위한 최초이자 최대의 검역·유통 거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곳에 농산물의 건조 및 냉동 시설을 함께 갖춰 수출을 위한 검역·유통 사업을 뛰어넘어 캄보디아 최대의 종합 농산물 검역·가공·유통 기지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의 대표적 열대과일인 망고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풍부한 고품질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해외 수출에 필요한 검역시스템과 현대식 유통시스템이 없어 대부분 특별한 가공 없이 인근 접경국가로 값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이번에 국제사회의 검역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신 검역시스템을 갖춘 농산물유통센터를 완공함으로써 한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까다로운 검역조건을 요구하는 전 세계 국가에 캄보디아산 열대과일을 직접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된 것이다. 한국에도 올 1월 중 검역을 거친 현지산 망고가 처음으로 수입, 유통될 예정이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현재 농산물유통센터를 통해 증열처리 검역을 요구하지 않는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에 우선적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검역 및 비검역 물량을 합해 올해 약 1만t, 내년에는 1만5000t으로 점차 수출량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취급 품목 또한 향후 캄보디아산 용과 코코넛, 두리안, 망고스틴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농산물유통센터는 한·캄보디아 양국의 상호 협력 모델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캄보디아는 한국 기업의 투자를 통해 자국 농민들의 열대과일 수출과제 해결과 소득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한국 기업은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아세안 지역의 농업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어서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훈마넷 캄보디아 왕실 육군 사령관 장군, 잉 차이 농업부 차관, 속 첸다 투자청장, 마오 쿤 피세이 마오레거시 대표, 박흥경 주캄보디아 한국대사, 신종수 코트라 프놈펜무역관장, 노현준 코이카 캄보디아 소장, 김원갑 현대코퍼레이션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캄퐁스푸주에 완공된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검역센터에서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왼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첫 검역증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사진=현대코퍼레이션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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